연합뉴스북한은 8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했다는 미국 측의 의혹 제기에 대해 거듭 부인했다.
북한 국방성 군사대외사업국 부국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에 올린 담화에서 "우리는 러시아와 '무기거래'를 한 적이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계획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담화는 "최근 미국이 우리와 러시아 사이의 무근거한 '무기거래설'을 계속 여론화하면서 어떻게 하나 이를 기정사실화 해보려고 책동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의 이러한 책동을 불법 무도한 유엔안보이사회 대조선 '제재결의'에 걸어 국제무대에서 우리 공화국에 대한 시각을 흐려놓으려는 적대적 기도의 일환으로 평가한다"면서 "미국은 근거 없이 우리 공화국을 걸고들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북한 국방성 장비총국 부총국장도 지난 9월 담화를 통해 미국이 제기한 러시아와의 무기 거래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지난 2일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이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위해 상당한 양의 포탄을 은닉해서 제공했다는 정보를 받고 있다"며 거듭 의혹을 제기하자 다시 반박에 나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