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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 첼리스트 한재민,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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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5일 통영음악당서 결선…윤이상의 첼로협주곡으로 1위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특별상과 박성용영재특별상 수상으로 3관왕

첼리스트 한재민. 한예종 제공 첼리스트 한재민. 한예종 제공 첼리스트 한재민(16·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기악과 2년)이 2022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한재민은 지난 5일 경남 통영시 통영음악당에서 치러진 결선에서 윤이상의 '첼로와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1976)을 연주해 1위에 올랐다. 윤이상이 옥중생활의 경험을 토대로 만든 이 곡은 손가락으로 현을 강하게 퉁기는 주법이 눈에 띈다.

한재민은 이날 결선에서 최대 관객 투표를 얻은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유네스코음악창의도시특별상, 본선 진출자 중 유망한 한국인 연주자에게 시상하는 박성용영재특별상도 함께 받았다.

한재민은 "무대에 설 때마다 떠는 편이긴 하지만 이렇게 많이 떨어본 건 진짜 처음"이라며 "윤이상의 첼로협주곡을 연주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다. 이렇게 좋은 작품을 통영에서 연주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재민은 5살에 첼로를 시작해 8살에 원주시립교향악단과 협연하는 등 일찌감치 천재성을 드러냈다. 지난해 루마니아에서 열린 에네스쿠 콩쿠르에서 최연소 1위, 첼리스트 정명화가 1971년 우승했던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했다.

최근엔 독일 베를린과 하노버, 영국 런던에 사무실을 둔 60년 전통 유럽 명문 클래식 매니지먼트사 'KD 슈미트'와 전속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첼리스트 요요마, 지휘자 안드리스 넬손스 등 유명 연주자의 소속사다.

윤이상국제음악콩쿠르는 통영 출신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을 기리고 재능 있는 젊은 음악인을 발굴·육성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됐다. 국내 콩쿠르 가운데 국제음악콩쿠르세계연맹(WFIMC)에 가장 먼저 가입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부문이 매년 번갈아 열리며, 올해는 첼로 부문에서 개최됐다.

지난달 29일부터 열린 이번 대회에는 총 27개국에서 146명의 참가자가 지원했다. 결선에서는 플로리앙 퐁스(프랑스), 한재민, 김덕용, 정우찬(이상 연주 순)가 경연했다. 정우찬(한예종 음악원 기악과 졸업)은 2위에 오르며 윤이상 특별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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