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율 광주광역시의원. 광주광역시의회 제공광주 2022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이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 위상에 걸맞지 않은 졸속 운영과 더불어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의 인프라 구축은 미비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광주광역시의회 박희율 의원(더불어민주당.남구 3)은 3일 열린 광주시 문화체육실 행정사무 감사에서 14억 사업비가 든 '2022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운영' 위탁에 광주 업체가 참여하지 못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미디어아트페스티벌은 2012년 첫 회 1억 8천만 원으로 시작해 2019년까지 2억의 사업비로 광주 문화재단이 직접 기획·운영했다.
그러나 2020년부터는 광주시가 직접 위탁업체를 선정해 페스티벌을 진행하고 있고 사업비는 2020년 3억, 2021년 5억, 2022년 14억으로 대폭 증액돼 왔다.
박 의원은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 광주에서 10년이 넘게 진행되는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에 광주 업체가 참여하지 못한 채 다른 지역 업체가 행사를 맡아 진행하는 것은 그동안 미디어아트 분야의 인적, 물적 인프라와 네트워크 구축을 제대로 구현하지 못한 결과다"라고 질타했다.
또 "문화재단처럼 직접 기획, 운영하지 않고 다른 지역 업체만 참여할 경우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운영 노하우 등 빅데이터 구축은 묘연해 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내 유일의 미디어아트 유네스코 창의도시로서의 광주의 정체성을 미디어아트와 접목할 인프라와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광주광역시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광주광역시는 "지역 업체 참여를 위해 '지역제한 입찰 방식'을 검토했으나 사업비가 3억 3천만 원을 초과한 경우 지역제한이 불가해 부득이 전국단위 협상에 의한 계약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미디어아트 창의벨트 조성 사업'이 종료되는 23년 하반기 전문가, 시민의 참여하에 그간의 성과와 향후 중점 사업의 방향성을 설정해 국내를 대표하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미디어아트 페스티벌은 '도시에 색을 올리다'를 주제로 지난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5·18 민주광장, 국립아시아 문화전당 일원에서 열렸으며 광장축제, 기획전시, 문화행사, 메칭페어, 공모전 등 프로그램에 참여작가 38팀, 70개 작품, 기업 및 기관 14개, 16개 공연팀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