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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본, 서울청 등 8곳 강제수사…용산서장은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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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특수본,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 수사 본격화
서울청, 용산서, 용산구청 등 8곳 압수수색 착수
경찰청,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 대기발령 조치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2일 오후 종로구 서울경찰청 입구 모습. 연합뉴스'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에 대해 강제수사에 착수한 2일 오후 종로구 서울경찰청 입구 모습. 연합뉴스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2일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를 본격화 했다. 늑장 보고와 대응 부실 논란에 휩싸인 이임재 용산경찰서장은 대기발령 조치됐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특수본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경찰청과 용산경찰서, 용산구청, 서울시소방재난본부 서울종합방재센터, 용산소방서, 서울교통공사, 다산콜센터, 이태원역 등에 수사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앞서 윤희근 경찰청장은 이태원 참사 당일 112신고 대응 부실을 인정하며 수사의 독립성이 보장된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겠다고 밝혔다. 특수본은 손제한 경무관(경남청 창원중부서장)을 본부장으로 총 501명으로 편성됐으며 이날 출범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 특수본이 강제수사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제수사에 있어 중점 수사 대상은 서울경찰청 112치안종합상황실과 용산경찰서 112치안상황실, 용산경찰서 정보과 등이다. 112 신고 관련 자료와 핼러윈 경비 계획 문건 등을 확보해 적절한 대응 및 조치를 취했는지 따져볼 전망이다.

특히 참사 당일 사고가 일어나기 직전까지 11건의 112신고를 받은 담당 경찰관들이 직무상 책임을 다했는지, 신고 상황을 전파받은 각급 지휘관과 근무자들의 조치는 적절했는지 등을 살펴볼 것을 보인다.

2일 서울 용산경찰서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관계자가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2일 서울 용산경찰서로 경찰청 특별수사본부 관계자가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용산구청과 관련해선 구청장실과 안전재난과 등 관련 부서에서 자료를 확보 중이다. 용산구청은 지난달 26일 경찰서와 이태원역 등과 '핼러윈 안전 대책 간담회'를 열었지만 적절한 안전 대책을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아울러 특수본은 용산소방서와 서울종합방재센터 서울소방재난본부, 다산콜센터의 경우 각각 상황실을 압수수색해 참사 관련 신고 내역 등을 확보하고 있다.

특수본은 또 전날(1일)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 군중을 밀쳤다는 의혹을 받는 이른바 '토끼 머리띠' 남성을 조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남성은 자신의 이동 경로 등을 밝히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청은 참사 현장인 이태원 지역을 관할하는 이임재 서울 용산경찰서장을 이날 대기발령 조치했다. 경찰청은 "이 서장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서장은 참사 당일 사고 발생 1시간 17분이 지난 시점(오후 11시 34분)에 서울경찰 총 책임자인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에게 상황을 보고하기 시작해 '늑장 보고' 비판을 받았다. 또 112신고와 관련해서도 부실 대응을 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용산경찰서장 후임자는 이날 중 발령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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