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소. 류영주 기자전기차 등록대수가 30만대를 넘어섰다. 전체 등록 자동차 수는 한 분기 사이에 0.6% 증가했다.
28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자동차 누적등록 대수는 2535만5938대로 지난 2분기 대비 0.6%, 14만대 늘어났다.
인구 대비로 따지면 2.03명당 1대 꼴이다. 서울은 2.96명당 1대로 3명당 1대에 가까웠지만, 제주는 0.99명당 1대로 인구보다 자동차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 연료별로는 친환경차가 8.3%나 급증, 전체 자동차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분기 5.4%에서 5.8%로 늘어났다.
제주가 9.8%로 친환경차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세종, 인천, 서울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 친환경차 등록비중. 국토교통부
전기차는 2분기 대비 16.3%, 4만8762대가 급증해 34만7395대를 기록, 처음으로 30만대를 넘어섰다.
수소차도 10.8%(2600대)의 증가율을 보이며 2만6719대로 늘어났고, 하이브리드차는 5.9%(6만1905대)가 늘어나 110만3642대를 기록했다.
내연기관차는 증감세가 엇갈렸다.
휘발유차는 전 분기 대비 0.5%(6만4489대)가 늘어난 반면 고유가로 소비자가격이 급등한 경유차와 LPG차는 각각 0.3%(3만1217대), 0.4%(8346대)가 감소했다.
경유차는 2021년 2월 이후 꾸준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차종별로도 경유차 감소의 영향을 받은 승합차만 전 분기 대비 0.8%(5698대) 줄어들었다.
원산지별로는 국산차가 2223만3173대로 87.7%, 수입차가 312만2765대로 12.3%를 차지했다.
2019년 처음 10%대에 진입한 수입차 등록대수는 매 분기 꾸준히 비중이 늘어나며 올해 12%대로 올라섰다.
신규등록 대수는 42만8765대로 지난 2분기 42만9392대 대비 0.1%(627대)가 줄어들었다.
전기차의 신규등록 대수는 5만863대로 2분기 4만1152대 보다 23.6% 급증했다.
신규등록 대수 중 수입차 점유율은 28.5%로 2분기 22.0% 대비 크게 늘어났다.
승용차는 수입차가 1만3872대로 전 분기 대비 74%나 급증했고, 화물차는 수입차 비중이 줄어들었지만 국산이 1만1429대로 15.3% 늘어났다.
누적 등록 점유율을 제작사별로 살펴보면 현대 42.8%, 기아 26.6% 테슬라 13.2% 순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박지홍 자동차정책관은 "전기차 및 수소차 등 친환경차량은 내연기관차 대비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시장의 흐름과 시대변화에 맞는 자동차 정책의 수립·시행이 가능하도록 자동차 등록현황을 세분화해 국민이 원하는 맞춤형 통계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