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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미국선거 노리고 7차 핵실험 버튼 누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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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美 선거전문가 "북핵실험시 바이든에 유리"
BBC "한미 연합훈련, 北에 핵실험 구실줘"

연합뉴스연합뉴스
국가정보원은 지난달 말 국회 업무보고에서 "북한 풍계리 3번 갱도가 완성돼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실험 가능 시기는 중국 공산당 당대회와 미국 중간선거 사이로 꼽았다.
 
국정원은 26일 국정감사에서도 이 전망을 거듭 확인했다.
 
중국 공산당 당대회는 이번주 끝났고 미국 중간선거는 11월 8일 열린다.
 
즉, 앞으로 열흘 안에 북한이 7차 핵실험에 나설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은은 무엇을 노리는 것일까?
 
이날 미국 뉴욕 외신센터에서는 미국 중간선거 전문가 브리핑이 있었다.
 
선거 분석가 존 조그비에게 기자는 "북한이 중간선거 이전에 핵실험 버튼을 누르면, 미국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론 조사기관인 '조그비 인터내셔널' 창립자이기도 한 조그비는 이렇게 답변했다.
 
"누구든 핵단추를 누르면 미국의 대통령에게 엄청난 영향을 줄 것이다. 내가 오늘 김정은에게 충고를 한다면 '하지 말라'고 할 것이다."
 
그는 특히 핵실험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되레 도움될 거라고도 했다.
 
"김정은 당신이 조 바이든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핵실험은 바이든을 돕고, 민주당을 상당히 돕는 일이 될 것이다."
 
북한 핵실험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 민주당에 유리할 거라고 보는 명확한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북한 핵무기의 공격 능력이 미국 본토까지 확대된 만큼 북한의 안보 위협은 국민적 단결을 부를 수 있다는 일반적인 분석으로 들린다.
 
논리적으로 보면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7차 핵실험을 은근히 바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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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한미 연합훈련이 북한에 추가 도발의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BBC는 25일 '김정은은 왜 긴장의 수위를 높이는가?'라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게재했다.
 
북한과의 긴장 국면이 오가면서 한반도 정세는 지금 5년 만에 가장 불안하고, 앞으로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요지다.
 
이 매체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의 이유로 △무기 기술의 시험과 개선, △외부 세계에 대한 정치적 메시지 발산, △자국민들의 정권에 대한 충성심 강화를 꼽았다.
 
그러면서 "북한의 의도를 해독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는 김정은이 한미일 군사 훈련에 대한 대응이라고 명확히 했다"고 짚어냈다.
 
이어 "이 훈련들을 적들의 침략 예행연습이라고 간주해 온 김정일에 이 훈련들이 반감을 샀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북한이 애초 핵무기 개발에 나선 이유도 침략을 막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BBC도 김정은에게는 미국 중간선거가 매력적인 창(window)으로 봤다.

"미국과 한국 정부는 북한의 7차 핵실험 준비가 끝났다고 보고 있으며, 북한은 적절한 정치적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 이제 중국 공산당 총회가 끝나고 미국 중간선거가 다가오면서 매력적인 창이 열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방송은 끝으로 "한국은 미군이 합류하기로 예정돼 있는 또 다른 전쟁 게임(war games) 와중에 있다. 이런 것들은 김정은에게 그가 기다려온 구실을 제공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BBC의 이 같은 분석은 북한 7차 핵실험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선거 분석가 조그비의 전망과 맞물려 묘한 여운을 남긴다.
 
바이든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의 도발에 더욱 강력한 군사적 대응으로 맞서면서 강단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유권자들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
 
설사 바이든 대통령이 강대강 대응으로 북한의 핵실험을 결과적으로 유도했다고 해도 조그비의 분석처럼 남는 장사일 수도 있다.
 
김정은도 핵 실험에 손해와 이익의 양면성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터다.
 
핵 실험시 뒤 따를 것이 분명한 미국의 강력한 군사적 대응과 경제적 제재를 감수해야한다.

그러나 핵 실험으로 국제 사회의 존재감을 높이고, 북핵 문제라는 이슈가 잊혀지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관심사로 남는 것이 장기적으로 북한의 국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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