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의회 제공대구 수성구의회 차현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구금고를 두 개로 확대해 구 예산을 분산 관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25일 열린 제252회 수성구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같은 주장이 담긴 구정 질의를 하고 "수성구가 효율적으로 예산을 관리해 수성구민의 삶이 보다 나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현재 대구은행이 지역민들에게 받는 수수료와 대출 이자가 높은 데 비해, 지역민과 구금고에 적용하는 예금 금리는 지나치게 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금고가 있다면 상호 경쟁을 통해 더 높은 예금 금리를 적용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 의원은 "2금고를 운영하는 다른 지역 상황을 보면, 1금고와 2금고 상호 경쟁을 통해 더 높은 예금 금리를 적용 받고 있다. 그 이자수익으로 지역민들에게 주민편의와 복지를 도모하는 다양한 사업이 진행된다"고 수성구와 타 시·도 현황을 비교했다.
이어 "수성구의 한 해 예산은 계속 늘어 올해는 약 1조원 수준이다. 이에 대한 이자수익을 높였다면 주민들을 위한 더 다양한 사업을 펼칠 수가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차 의원은 "아무리 맛있고 좋은 음식도 한가지만 먹어서는 신체 영양에 불균형을 가져다 주는 것처럼 금융권에서도 다양한 회사간 경쟁을 통해 지역민들에게 보다나은 서비스와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2금고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2금고 체제가 무조건 효율적이라고는 보이진 않는다. 우리 구는 1금고 체제로 운영을 하고 있으나 금고 지정 심의시에 2금고를 운영하는 것 보다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심의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청장은 또 "지난번 금고 계약시 경쟁을 위해 2회에 걸쳐 공고를 했으나 대구은행만 참여해 수의로 계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청장은 "2024년 금고 지정시 1금고와 2금고 체제 중 어떤 운영안이 구청과 주민들에게 유리한 지 전방위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