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이강철 감독. 연합뉴스'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kt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이 열린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경기 전 kt 이강철 감독은 이날의 키 포인트로 선발 투수 대결을 짚었다.
이 감독은 "두 팀 모두 에이스가 나선다"면서 "오늘이야말로 진정한 선발 투수 대결"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어느 팀이 상대 선발 투수를 무너뜨리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키움은 우완 안우진, kt는 웨스 벤자민이 선발 등판한다. 안우진은 지난 1차전 6이닝 무실점, 벤자민은 2차전 7이닝 무실점 역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안우진이 정규 시즌에서 무너졌던 지난 7월 28일을 떠올렸다. 당시 안우진은 kt와 원정에 선발 등판해 6회를 채우지 못하고 8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 그때 kt 선발 투수가 벤자민이었는데 6이닝 비자책 2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 감독은 "7월 28일 경기 당시 오늘처럼 벤자민과 안우진의 선발 대결이었다"면서 "그때의 좋은 기억이 있다"고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 이어 "오늘은 우리도 좋은 투수가 나오니 타선도 힘을 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7월 28일 당시 kt 타선에서는 문상철이 대폭발했다. 7번 타자 1루수로 나선 문상철은 안우진을 상대로 3회 2루타, 4회 2점 홈런 등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이에 이 감독은 "투수는 아무래도 트라우마에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어제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그러나 문상철이 들어갈 자리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당시는 강백호가 빠져서 문상철이 1루수로 들어갔지만 지금은 백호도, 박병호도 있다"면서 "다만 좋은 기회가 왔을 때 대타 출전은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 5차전인 만큼 kt도 가용 자원이 모두 투입된다. 이 감독은 "벤자민 이후 선발 투수인 엄상백이 등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잠실에서 뵙겠습니다"라는 인사로 취재진과 경기 전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정규 리그 2위 LG가 선착한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이날 승리한 팀은 오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