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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50엔 턱밑까지…무역적자는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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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140.9엔 기록…32년 만에 최고치
환율시장 개입 초읽기…세계적 '강달러' 영향
상반기 무역수지 150.2조 적자…1979년 이후 최대

스마트이미지 제공스마트이미지 제공
엔달러 환율이 '심리적 마지노선' 150엔의 턱밑까지 올랐다. 상반기 무역수지는 1979년 이후 사상 최대폭의 적자를 기록했다.
 
20일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1달러에 149.90엔에 거래됐다. 이후 환율은 149엔 후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환율은 1990년 이후 32년 만에 가장 높은 상황이다. 당시 독일의 통일과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등으로 국제 정세의 변동성이 크고, 일본은 '거품 경제'가 이어지고 있었다. 당시 '강달러' 현상은 1985년 플라자 합의까지 계속됐다.
 
1달러에 150엔은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평가된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은 이미 지난 9월 22일 한 차례 환율 시장에 개입했다. 이후 150엔을 돌파하면 다시 개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NHK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한다는 대원칙이 있기 때문에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비상 수단'으로 여러 번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난 9월처럼 환율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한정적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엔달러 환율이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크게 하락하는 원인은 '강달러' 현상 때문으로 분석된다.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빠르고 큰 폭으로 인상하면서 달러가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기준 달러 대비 각국 통화 가치 하락폭은 일본(엔) 22.7%를 비롯해 △아르헨티나(페소) 32.4% △터키(리라) 27.8% △스웨덴(크로나) △한국(원) 16.9% △영국(파운드) 15.9% △유럽(유로) 13.3% 등을 기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커 각국 통화 가치 하락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올해 상반기(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약 105조 21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979년 이후 사상 최대 적자다.
 
NHK는 "원유 등 에너지 가격 상승과 급속한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수입액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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