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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사건 '가해자 없는 진실규명' 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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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평화공원 조성 쓴소리 잇따라

순천대 학술회의에 참석한 장경자 유족. 고영호 기자순천대 학술회의에 참석한 장경자 유족. 고영호 기자
여순사건을 상기할 때 가해자가 없는 진실규명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질책이 나왔다.

순천대학교 10‧19연구소(소장 최관호·옛 여순연구소)가 14일 순천대 70주년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연 학술회의 및 문화예술행사에서 유족인 장경자 여사는 이같은 맹점을 지적했다.

장 여사는 "피해자들만 남아있고 가해자들은 오간 데 없는데도 덮어놓고 진실규명·명예회복이 되냐"며 "진짜로 진실규명이 되고 있는지 의문이기 때문에 유족들이 눈 감기 전에 어떻게든 가해자를 밝혔으면 한다"고 울부짖었다.

장 여사의 부친(고 장환봉)은 여순사건 당시 철도기관사로, 지난 5월 정부에서 공무상 사망으로 '순직'을 인정 받기도 했다.

자유토론 패널. 고영호 기자자유토론 패널. 고영호 기자
자유토론에서 패널로 참석한 김종옥 고흥 세곡교회 목사(전남동부 NCC)는 "모든 여순행사에 유족분들이 주인이 됐으면 좋겠다"며 "128년 전 동학혁명이 잘됐다면 여순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고 분명한 것은 미국이 가장 큰 가해자로서 국가폭력 조종의 주범이라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미희 순천시의원(순천시의회 여순특위 위원장)도 "의회가 여순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진실을 규명하면서 끊임없이 소통하고 조명하는 역할을 해 나갈"이라며 "여순이 왜 일어났는지 순천 시민들에게 교육이 있었으면 좋겠고 여순을 바로알기 위해 순천시가 문화적으로 답사를 준비하고 연구원 배출 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여순평화공원 조성에 대한 쓴소리도 이어졌다.

박발진 광양여순10·19연구회장은 "정기명 여수시장의 기자회견을 보고 기절초풍 했는데, 평화공원을 만들겠다며 보이지도 않는 혼령들의 넋을 팔아먹는 것과 같은데다 지금이 여순 평화공원을 논할 때인가"라며 "여순피해자 신고가 몇 달 안 남은 시점이 여수시장이 자기의 정치적 역량을 자랑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이 이달 11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여순 평화공원을 유치해서 평화와 인권의 도시를 만들겠다"며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달래기 위해 평화공원을 하루빨리 조성하는 것이 저의 공약이자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발언한 부분을 겨냥한 것이다.

박소정 여순10·19범국민연대 운영위원장도 "평화공원을 어느 지역에 해야할 것인가를 그냥 결정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전남지사가 시장군수들을 만나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특별법이 만들어졌지만 제대로 나서는 사람이 없기에, 우리끼리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전라남도로 향하고 정부로 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앙상블 음악극 공연. 고영호 기자앙상블 음악극 공연. 고영호 기자유족(우측) 증언. 고영호 기자유족(우측) 증언. 고영호 기자
이번 학술회의와 문화예술행사에서는 여순 유족이기도 한 박금만 화백이 '화가가 바라보는 여순'이란 주제로 특강했으며 김명자 유족의 증언, 앙상블 힐러스의 <앙상블 음악극> 공연 등도 선보였다.

여순 학술회의 참석자들의 단체촬영. 고영호 기자여순 학술회의 참석자들의 단체촬영. 고영호 기자
최관호 소장은 "10‧19의 진실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이 74년이 지나도록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학술회의와 유족들의 증언,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통해 유관 연구자와 순천 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10‧19의 진실과 여순사건위원회 활동에 재차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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