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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재난대응체계 부실 논란···'이중화' 제대로 작동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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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카카오 "모든 데이터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 해명
이원화 시스템 부실했거나 재난 대응 메뉴얼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 가능성
함께 피해는 입은 네이버 일부 장애 있었지만 대부분 정상 작동

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15일 화재가 발생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 캠퍼스 A동에서 관계자들이 복구작업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카카오의 재난대응체계가 부실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가 발생하면서 15일 오후 3시 30분쯤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사이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사고가 나자 카카오는 데이터센터 이원화 조치를 즉각 취했으며 이번 서비스 장애가 이례적이라고 해명했다.

남궁훈·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사과문을 내고 서비스 장애에 대해 공식 사과하면서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다"며"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도 갖췄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카오의 이같은 해명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원화 시스템자체가 지진이나 화재, 테러 등으로 특정 데이터센터가 멈췄을 경우 서비스가 중단되지 않도록 데이터 서버를 분산하고 실시간 백업체계를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초 카카오의 이원화 시스템이 부실했거나 재난 대응 메뉴얼을 제대로 갖추지 않았을 가능성 등을 검증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이날 함께 피해를 입은 네이버는 네이버 쇼핑과 스마트스토어 등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했지만 데이터센터 이원화를 통해 대부분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서비스간 이중화, 구축, 관리 등으로 서비스 중단은 없었다"며 "일부 기능에 오류가 있었던 것들은 빠르게 복구 중이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자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유무에 따라 이같은 차이가 발생했다는 해석도 있다.

강원도 춘천에 자체 데이터센터 '각'을 보유한 네이버는 서비스 장애 규모가 적었고 복구도 빨랐으나 카카오는 아직 자체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가 없다.

카카오는 내년 한양대 에리카 안산 캠퍼스에 첫 데이터센터를 준공할 예정이고, 시흥캠퍼스에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부가통신사업자가 서비스 장애에 대해 보다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는 2020년 전기통신사업법을 개정해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통신사 외에도 네이버, 카카오 같은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과했다.

하지만 법 개정 이후에도 서비스 장애 발생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서비스 안정성 확보 계획 수립과 주요 서비스 장애에 대한 명확한 보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찬대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부가통신사업자의 통신서비스 중단 현황'에 따르면 2020년 9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가 부과된 부가통신사업자(구글, 메타,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가 5년 동안 66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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