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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논란' 충돌 감사원 국감…"대통령실 이전도 감사 검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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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대통령실 이전 논란에 "모니터링 중…적절한 시점에 감사"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감사 필요 질의에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이관섭 문자 논란' 유병호 "포렌식 용의 있다, 한 번 해 보겠다"

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가 일시정회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최재해 감사원장과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감사원 국정감사가 일시정회 되자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여야가 11일 감사원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의 '전 정권 표적감사' 논란과 함께 유병호 사무총장과 대통령실 이관섭 국정기획수석의 문자 메시지 논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서면조사 시도 등을 놓고 정면충돌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최재해 감사원장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에 대해 모두 감사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감사원장 "대통령실 이전‧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 감사 검토"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당초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496억원이었는데 다른 부처에서 끌어온 예산이 306억원이 추가되는 등 비용이 늘어나고 있다"며 "대통령실 리모델링 공사를 위해 수의계약을 맺은 업체가 김건희 여사가 대표로 재직하던 코바나콘텐츠가 주최한 전시회 후원사로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정도면 예산 규모도 크고 여러 과정도 불명확하다고 지적이 나오는데 감사원이 한 번 검토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최재해 감사원장은 "저희들이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적절한 시점에 감사를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은 "2018년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을 두고 문재인 정부의 잇따른 거짓 해명과 4억 원의 예산 남용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이를 위한 예비비가 신청부터 편성까지 사흘밖에 걸리지 않는데, 예산 사용과 예비비 편성의 적절성 등이 모두 감사 대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조 의원 질의에 최 원장은 "한 번 검토해보도록 하겠다"며 "거론한 문제는 전체적으로 사실관계를 모니터링해 감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유병호 '문자 논란'에 "답변 않겠다→기억 안 난다→복구하겠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유병호 사무총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사이 문자 메시지 논란에 대한 공방도 계속됐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유 사무총장이 관련 보도를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실제 감사위원회에서 의결이 이뤄졌냐, 내부에서 문제 제기가 없었냐. 감사원장도 인정한 사실인데 무엇이 허위란 것이냐"라며 "본인의 평가와 사실관계를 섞어서 대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과정에서 이 수석과 다른 문자 메시지나 전화 통화를 나눈 적이 있냐는 질문에 유 사무총장이 "따로 답변 드리지 않겠다"며 대답하지 않자 "(국감 증언을) 거부하려면 법적으로 거부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다.
 
민주당 기동민 의원 역시 "떳떳하다면 몇 번이나 문자나 통화를 했는지 밝힐 수 있는 것 아니냐. 그 '정상적인 소통'을 몇 번이나 했냐"고 소리를 높였고, 유 사무총장은 "몇 번 되는지 기억도 잘 안 나는데 부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순 없다. 다만 대통령실과 감사원의 관계는 어느 때보다도 독립이 보장돼 있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이 "이 답답함과 불명확함을 해소하기 위해 본인의 핸드폰을 포렌식해서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만든 후 확인해줄 용의가 있냐"는 질의에 유 사무총장은 "복구가 되는지 모르겠다"면서도 "문자로 되어 있는 것은 용의가 있다. 한 번 해 보겠다"고 말했다.


與, '서해 공무원 피살' 문재인 감사 목소리 높이기도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시도와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질의를 결정하실 때 이런 매우 예외적인 상황에 대한 정치적 의미, 이런 소란을 일으키리란 예상을 전혀 하지 못했나"라고 추궁했고 최 원장은 "그런 고려를 가급적 배제하려 노력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이 무슨 보고를 받았는지 밝혀야 한다"면서 "당시 9월 22일 내부 보고에선 월북 가능성이 작다고 돼 있는데 이틀 뒤 월북 가능성이 높다고 바뀐다. 감사해야 할 부분 아니냐"고 따져 물었고, 같은 당 장동혁 의원은 문재인 정부 시절 감사원 감사 지시와 "법 앞에서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문 전 대통령의 발언 등이 담긴 영상을 국감장에서 재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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