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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축제로 들썩이는 부산…"차별성 없다" 지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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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BTS 콘서트 기간에 부산 구·군도 자체 축제 개최
3년 만의 대면 축제에 각종 문화공연 등 볼거리 준비
"유사한 형태 축제 동시에 개최" 지적 나와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황진환 기자
부산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에후 수년 동안 제대로 열리지 않았던 지역축제가 이번달부터 잇따라 열리면서 곳곳이 들썩이고 있다.

시민들도 오랜만에 열리는 대면 축제를 대체로 반기는 분위기지만, 일각에서는 비슷한 규모와 내용의 축제를 같은 시기에 여는 건 차별화를 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산지역 가을 축제는 지난 5일 개막해 열흘 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포문을 열었다.

이번 영화제는 개막식 입장권 5천장이 순식간에 매진됐고, 16개 구·군 전역에서 영화 상영 행사가 열리는 등 시민들은 3년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 개최된 영화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세계적인 그룹 BTS가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공연이 열리는 주 경기장은 물론, 북항과 해운대해수욕장에도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많은 방문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광안리해수욕장 상공에는 BTS 공연을 축하하며 2030 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드론쇼가 펼쳐져, 축제 분위기가 절정에 다다를 전망이다.
 지난 2019년 열린 광안리 어방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상좌수사행렬이 펼쳐지는 모습. 부산 수영구 제공지난 2019년 열린 광안리 어방축제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경상좌수사행렬이 펼쳐지는 모습. 부산 수영구 제공
이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열리는 기간을 전후해 부산지역 기초단체가 준비한 축제도 동시다발적으로 개최된다.
 
오는 14일부터 3일간 수영구 광안리해수욕장과 수영사적공원 일대에서는 '광안리 어방축제'가 3년 만에 열린다.
 
올해로 20회를 맞는 이번 축제의 백미는 옛 좌수영 어방에서 어민들이 야간 고기잡이하는 모습을 재현한 '진두어화'로, 어선 60척이 횃불을 밝힌 채 광안대교 아래를 항해하는 장관이 펼쳐진다.
 
같은 기간 동래읍성 광장과 온천천 카페거리 등 동래구 일대에서는 '동래읍성역사축제'가 열린다.

동래부사 행차 길놀이와 동래성 전투 재현 뮤지컬 등 동래의 역사를 반영한 프로그램과 함께 다양한 문화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부산 동래구의 '동래읍성역사축제'에서 동래성 전투를 재현하는 모습. 부산 동래구 제공부산 동래구의 '동래읍성역사축제'에서 동래성 전투를 재현하는 모습. 부산 동래구 제공
이밖에 영도대교 도개 행사와 퍼레이드로 유명한 '영도다리축제'와 부산역 앞을 홍등으로 장식하는 '차이나타운 문화축제'도 같은 기간 개최된다.
 
또 오는 13일부터 4일간 중구 자갈치시장 일대에서는 국내 최대 수산물 축제인 '부산자갈치축제'가 열리고, 올해 조성된 남구 용호별빛공원에서는 야간 관광을 테마로 한 '용호별빛축제'가 개최되는 등 같은 기간 동안 부산은 축제의 장으로 변모할 예정이다.
 
이처럼 수년 만에 봇물 터지듯 열리는 지역축제에 시민들은 모처럼 활기를 느끼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비슷한 성격의 축제가 같은 기간에 개최되면서 피로감을 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내용 측면에서는 일부 자체 기획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축제가 먹거리 행사나 음악 공연 등 비슷한 형태로 진행돼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여전한 실정이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축제가 관광객도 유치하고 즐거운 자리가 돼야 하는데, 내용이나 일정이 너무 많이 겹치는 측면이 있다"며 "구·군 단위로 협의해 조정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상훈 동아대 관광경영학과 교수도 "축제가 많이 열리는 게 문제가 아니라, 프로그램이나 컨셉이 거의 다 유사하다는 게 문제"라며 "축제를 기획할 때 구·군별로 특정 축제만 개최할 게 아니라, 부산이라는 공간을 전체로 보고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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