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에 나선 김동해, 한순희, 이강희, 박광호 의원. 경주시의회 제공경북 경주시의회는 지난 6일과 7일 이틀 간 제9대 경주시의회 첫 시정질문을 실시했다.
이번 시정질문에서는 김동해, 한순희, 이강희, 박광호 의원이 날카로운 질의를 통해 집행부를 견제했다.
우선 김동해 의원은 "경주지역 30곳의 일반 산업단지 중 16개 단지가 미 준공 상태로 아직 조성 중이거나 부분준공 돼 일부만 운영하고 있다"며 "미 준공으로 인해 각종 민원, 고용불안, 자연훼손 등 많은 피해를 낳고 있어 조속한 대책과 철저한 관리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취지와 다르게 변칙 운영 중인 관광농원개발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기존 관광농원의 체계적인 지도와 관리방안 그리고 신규사업자를 위한 절차와 조치계획도 물었다.
이에 대해 주낙영 경주시장은 "산업단지는 입주 수요 재조사와 현행에 맞는 개발계획변경 촉구, 사업시행이 불가한 시행자의 지정취소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관광농원은 연 2회 운영 실태를 점검하고 수시점검을 통해 관리에 철저를 기하겠다"고 답변했다.
한순희 의원은 '한수원 사택 건립으로 향후 교통 혼잡 등 주민불편이 예상되는 동천동 상리마을의 도시계획도로 확충과 도시가스 관로매설을 요청하고, 동천동 변전소 주변 철탑 3기의 지하 매설 사업 추진 의향을 질의했다.
주 시장은 "주민 통행량이 많은 구간은 사업을 우선 추진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겠지만, 철탑 지하 매설은 한전이 비용 전액을 부담해야 해 현재는 추진이 어렵다. 한전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이강희 의원은 "전국기초지자체 중 최고 수치인 13%의 산업폐기물 매립량과 의료폐기물 소각장 등 각종폐기물(의료․산업)처리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많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폐기물 허가를 계속 해줄 것인지"를 질의했다.
이에 주 시장은 "폐기물 매립․소각시설의 설치 집중과 재량권이 인정하는 범위 내의 입지제한 관련 규정을 적극 검토해 주민 피해를 최소하겠다"고 설명했다.
박광호 의원은 쌀값 하락에 따른 경주시만의 차별화된 대책과 쌀 구매 운동 또는 쌀 소비 촉진 계획을 질문했고, 제2서천교 건설 여부에 대해서도 물었다.
주낙영 시장은 "벼 재배면적 감축참여 독려와 신규 논콩재배단지 조성에 노력하고 있으며, 인센티브 지원과 쌀 가공식품 육성, 직판장 개설 등 소비 촉진도 준비하고 있다"며 "제2서천교는 필요성이 있는 만큼 앞으로 여러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계획하겠다"고 답했다.
이철우 경주시의회 의장은 "시민들의 생활이 개선되고 삶의 질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시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