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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라, 하꾸는 없다" PBA, 우리말 당구 용어 정립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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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당구협회(PBA) 김영진 사무총장(왼쪽)과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미형 회장이 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PBA프로당구협회(PBA) 김영진 사무총장(왼쪽)과 국어문화원연합회 김미형 회장이 협약식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PBA
당구 용어 중에서 잔재하는 일본어 등의 표현을 우리말로 바꾸기 위해 프로당구협회(PBA)가 본격적으로 나선다.

PBA는 7일 "최근 PBA 팀 리그 2~3라운드가 진행된 강원도 춘천 엘리시안 강촌에서 ㈔국어문화원연합회(회장 김미형)와 '우리말 당구용어 및 응원문화 퍼트리기' 협약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우리말 당구용어 보급과 우리말 응원 문화 확산을 위해서다.

두 단체는 △우리말 당구 용어 정착을 위한 홍보 활동 △당구 용어 표준화 작업을 위한 위원회 구성 및 운영 △우리말 응원 문화 보급을 위한 캠페인 활동 등을 함께 추진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PBA 김영진 사무총장, 김미형 국어문화원연합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PBA는 출범 원년인 2019년부터 올바른 당구 용어 사용을 위한 표준화 작업을 통해 올해 초 'PBA 당구 용어 2022'를 발표한 바 있다. 총 48개로 우라(뒤돌리기), 하꾸(옆돌리기), 오마(앞돌리기), 빵꾸(넣어치기) 등 기술 용어를 비롯해 다마(당구공), 다이(당구대) 등 당구 용품 용어 및 경기 용어 등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PBA는 당구 용어에 우리말을 적극 반영하고 PBA 당구 용어 확립은 물론 전파에도 힘을 쓸 계획이다. PBA 당구 용어 관련 포스터 자료를 전국 당구장에 배포하고, 우리말 당구 용어 공모 및 응원상 제정, 시상 등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쉽고 바른 공공 언어를 정착시키고 국어 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여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 전국 22개 국어문화원 지원, 범국민 언어문화 개선 지원, 학술 용어 정비 사업 등이다.

김영진 사무총장은 "PBA 당구 용어는 PBA가 중심이 되어 각계 각층의 노력을 담아온 결과"라면서 "이번 협약식을 통해 PBA 당구 용어가 더욱 굳게 자리를 잡고, 프로당구의 종주국 역할과 동시에 스포츠 한류의 중심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미형 회장도 "PBA와 함께 우리말 당구 용어와 응원 문화를 퍼트리는 일을 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동료들을 응원할 때도 '나이스, 브라보' 같은 외국어보다 정겹고 멋진 우리말이 경기장에서 더 많이 들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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