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PBA 팀 리그 2022-23' 전반기 우승을 차지한 하나카드 선수들 PBA 프로당구(PBA) 팀 리그 전반기 우승은 신생팀의 차지였다. 하나카드가 전기 리그 정상에 오르며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하나카드는 2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강촌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3라운드 마지막 날 블루원리조트에 패배를 안았다. 세트 스코어 2 대 4로 지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까지 하나카드는 12승 9패를 기록, 이날 SK렌터카를 누른 TS샴푸∙푸라닭과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상대 전적에서 하나카드가 2승 1패로 앞서 전반기 1위를 확정했다.
올 시즌 전 창단한 하나카드는 첫 팀 리그에서 전반기 우승을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지난 시즌까지 팀 리그에 나선 신한금융투자를 이끈 '당구 여제' 김가영과 신정주를 중심으로 '그리스 괴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와 베트남 강호 응우옌 꾸억 응우옌, 아마추어 여자 랭킹 1위 김진아와 베테랑 김병호까지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하나카드는 카시도코스타스가 1라운드 8승 5패로 나름 역할을 해냈지만 2라운드를 앞두고 코로나19 양성으로 빠지는 악재를 맞았다. 그러나 대체 선수로 투입된 이상대가 2라운드 7승 2패의 호성적을 내며 하나카드의 단독 1위 질주를 이끌었다. 비록 3라운드에서 부진했지만 2, 3라운드 9승 11패, 5할 가까운 승률로 제 역할을 해냈다.
새 얼굴 응우옌은 3라운드까지 21승 17패 팀내 최다승을 거뒀다. 응우옌은 전반기 MVP로 선정돼 상금 300만 원을 받았다. 김진아도 19승 21패를 거두며 다소 주춤했던 김가영(15승 22패) 부진을 벌충했다. 맏형 김병호도 10승 10패 5할 승률과 함께 듬직한 리더십으로 팀을 이끌었다.
주장 김병호는 우승 뒤 "1라운드 뒤 예기치 못하게 필리포스가 몸이 좋지 않아 경기를 뛰지 못하게 됐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이상대가 대체 선수 역할을 훌륭히 잘 해내서 공백이 느껴지지 않았다"면서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 짓지는 못했지만 우리의 목표대로 잘 해왔고, 포스트시즌 직행을 확정했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2-23' 마지막 날 극적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TS샴푸∙푸라닭 선수들. PBATS샴푸∙푸라닭은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전반기 2위로 PO 직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특히 외국인 선수가 1명도 없는 유일한 팀으로 국내 선수들끼리 똘똘 뭉쳐 강호들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서 환골탈태했다. '당구 여신' 이미래가 팀 리그 전체 승률 3위(25승 12패)의 맹활약으로 팀을 견인했고, 주장 김종원도 17승 10패, 막내 용현지까지 25승 15패를 거두며 토종의 매운 맛을 보였다.
주장 김종원은 "지난 시즌을 최하위로 마쳤고, 이번 시즌에도 새로운 선수들의 적응 문제로 전반기 초반에도 부진했지만 점점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 다행"이라면서 "현재 성적은 우리가 낼 수 있는 최고의 성적인 것 같아 흡족하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NH농협카드는 '디펜딩 챔피언' 웰컴저축은행을 잡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날 승리했다면 12승 9패로 우승도 바라볼 수 있었으나 11승 10패로 NH농협카드, 크라운해태, 블루원리조트와 공동 3위에 머물렀다. 크라운해태 역시 휴온스에 덜미를 잡혀 PO 티켓을 얻지 못했다.
남은 PO 2장 티켓은 4~6라운드 팀 리그 후반기에 결정된다. 전반기 1, 2위를 제외한 나머지 6개 팀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