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화영-쌍방울 '대북 의혹' 동북아협회 등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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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동북아협회·경기도청 동시 압수수색
이화영과 일했던 직원들 각각 근무중
이화영 대북사업 겨냥한 검찰…수사 확대하나

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쌍방울 그룹으로부터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킨텍스 대표이사(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연합뉴스
검찰이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구속)와 쌍방울의 '대북 커넥션 의혹'과 관련해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민간 단체와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했다.

6일 CBS노컷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오피스텔에 있는 '동북아평화경제협회' 사무실에 검찰 수사관 등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협회에는 과거 이 전 부지사와 함께 일했던 A씨가 근무중인데, 검찰은 A씨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단체로, 동북아 관련 경제와 정책 등을 연구한다. 이 전 부지사는 부지사로 근무(2018년 8월~2020년 1월)하기 전까지 이곳에서 이사장을 역임했다.

검찰은 이날 경기 수원시 소재 경기도청 공공기관담당실에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해당 부서에도 이 전 부지사의 비서관으로 근무했던 B씨가 근무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쌍방울이 2019년 1월 주요 계열사인 나노스(現 SBW생명과학)를 앞세워 북한 광물자원 개발에 나선 사실을 단독 보도했다. 당시 나노스는 '광산 개발업'과 '해외자원 개발업' 등을 신규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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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이 전 부지사가 설립한 사단법인 '동북아평화경제협회'는 '북한 광물자원 개발 포럼'을 개최한 데 이어 '남북 광물자원 협력'을 2019년도 주요 사업으로 선언하며 개발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이 전 부지사가 지난 2018~2019년 쌍방울의 대북 사업에 협력하는 과정에서 동북아평화경제협회를 동원했다는 의혹과도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대북사업 전반을 살피고 있다. 검찰은 2019년 5월 쌍방울과 북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 측이 자원 개발을 합의하는 자리에 이 전 부지사가 동석했다는 내부 진술도 확보했다.

또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경기도 평화부지사 신분으로 벌인 대북사업도 살피고 있다. 민간단체인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와 경기도는 2018년 11월과 2019년 7월 대북교류행사를 공동 주최했는데 쌍방울은 당시 경기도의 모자란 예산 수억원을 이른바 '우회 지원'했다. 이 전 부지사는 제1차 행사를 앞두고 2차례 방북해 북한 고위급 인사들의 행사 참여를 이끌어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공직자 신분으로 민간기업의 대북사업에 관여하고, 그 대가로 법인카드 등 금품을 제공받았다고 보고 뇌물 혐의를 적용했다.

그는 쌍방울 사외이사 당시 사용하던 법인카드를 2018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2020년 킨텍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던 당시에도 개인 용도로 사용하고, 외제차 등 차량 3대를 제공받는 등 4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구속됐다. 쌍방울은 이러한 카드사용 내역을 그의 영문 이름 첫글자인 'LHY'로 관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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