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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800여곳 소방차 진입 곤란 또는 불가…서울 34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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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거나 진입이 곤란한 곳이 88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장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경남 소방차 사례. 경남소방본부 제공전국적으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거나 진입이 곤란한 곳이 88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시장에 정상적으로 진입한 경남 소방차 사례. 경남소방본부 제공
소방차 진입이 곤란하거나 불가한 지역이 전국 800여 곳에 이르며, 거리로는 445km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거나 진입이 곤란한 곳은 883곳, 거리로는 445km에 달했다.

그중 서울이 345곳으로 가장 많았고, 거리로는 168km에 달했다.

해당 지역을 용도별로 보면, 주거지역이 627곳(71%), 상업지역이 168곳(19%). 농어촌·산간·도서지역이 57곳(6.5%) 등으로 나타났다.

2021년 전국 화재발생 현황을 보면, 약 3만 6천건의 화재 중 1만 건 이상(28%)이 '주거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목조밀집 지역(521곳)에 소방차 진입 곤란·불가 구간이 집중돼 있어 피해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진입 곤란·불가 사유는 도로협소가 573곳으로 가장 많고, 상습 주정차 지역이 181곳으로 뒤를 이었다.

또한 진입 곤란·불가 지역 내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은 평균 72.6%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도 본부별로 보면 충남 20%, 경남 33.3%, 창원 41.2%, 경기 43% 순으로 낮았다.

비상소화장치란 화재발생시 소방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관계자나 주민들이 초기 화재를 진압하는데 활용할 수 있도록 설치된 장비다.

조은희 의원은 "축구장 몇 천개 규모의 산을 태우는 큰 산불이 처음엔 담뱃재 같은 작은 불씨에서 시작한다"며 "그만큼 골든타임을 지켜 신속하게 진입하는 것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기본 철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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