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기자회견 중인 서거석 전북교육감. 전북교육청 제공취임 100일을 맞이한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작은학교 통폐합 문제'와 관련해 "아이 한 명을 볼모로 잡는다고 해서 마을이 사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이의 인생과 장래를 생각한다면 그런 정책은 그만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서거석 전북교육감은 5일 전북교육청 강당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 학년에 1~2명밖에 안 되는 학교는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정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다"며 "토론, 음악, 체육 수업은 불가능하고 사회성을 키우는 경험 자체가 없기 때문에 사회에서 적응을 못 하고 뒷전으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주변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마을 살리기'의 해법은 정부의 일자리 정책과 인구정책을 마련하는 것이지 아이 1명을 볼모로 잡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도내 10명 이하인 학교 10~20개 정도에 대해서는 교육 주체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학교 통폐합'을 원할 경우에만 실시하겠다"며 "도시에서 왕따 경험이 있거나 아토피 등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경우에는 교사의 배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소규모 학교'는 필요하다. 학생중심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 중인 서거석 전북교육감. 전북교육청 제공주요 공약인 미래학교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
서 교육감은 "미래학교에서는 기초 기본학력을 튼튼하게 하는 책무성을 강화하겠다"며 "학교에 따라서는 어학, 글로벌, 생태환경 등에 방점을 둘 수도 있고 새로운 교육방식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국제 바칼로레)를 도입하는 것도 미래학교의 한 유형으로 육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전북학생인권센터를 전북교육인권센터로 확대 개편하겠다"며 "학생 인권뿐 아니라 교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생활지도법'의 법제화가 필요하다. 교사들이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자문 변호사를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 교육감은 최근 서울지역 학생 27명이 완주, 진안, 임실, 순창지역 학교에서 교육활동에 나선 '농촌 유학'을 언급하며 전북 전역으로 확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읍, 남원, 무주, 익산을 보면 음악과 태권도, 골프 등 지역마다 특색이 있는데, 이를 '농촌 유학'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라북도는 물론 14개 시군 자치단체장과 소통을 지속하겠다는 구상이다.
서 교육감은 "급속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흐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해 전북교육청은 매년, 매월, 매일 혁신을 실천하겠다"며 "배움이 있는 즐거운 교실, 꿈을 키우는 학교, 함께 성장하는 교육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