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람잡은 중국 방역…소독제 중독 13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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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신장에서 코로나 막기 위해 소독약 과다 살포
소독제 중독으로 13명 사망…자유아시아방송 보도
지난달에는 격리 버스 전복으로 27명 사망 사건도

대만중앙통신 캡처대만중앙통신 캡처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주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사용된 소독제에 중독돼 최소 13명의 위구르인이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소독제 중독으로 사망한 사람들은 신장 자치구 호탄시 피샨현에 사는 위구르인이며 지난달 20일에 벌어졌다.
 
대만 중앙통신은 자유아시아방송을 인용해 신장 자치구 전체에서는 과도한 소독제 사용으로 중독된 사람이 수천명에 달한다고 전했다.
 
온라인에 공유된 수많은 동영상에는 당국이 거주자의 집 내부 벽, 가구, 침구 및 냉장고 내부에 소독제를 뿌리는 모습이 담겼으며 주민들은 분무기가 장착된 비행기가 도시를 자주 비행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피샨현 당국이 어떤 소독제를 사용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특정 소독제의 농도가 일정 한도를 초과하면 피부, 눈, 호흡기, 신경계 및 소화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광활하고 빼어난 자연경관으로 중국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른 신장은 휴가철인 지난 8월 초부터 코로나19가 확산, 우루무치를 비롯한 여러 지역이 봉쇄됐다.
 
이달 초 소셜미디어에 한 달여간 외출이 금지된 신장 이리 카자흐자치주 주민들이 생필품을 공급받지 못해 굶는가 하면 중증 환자들이 병원에 가지 못하고 약도 공급받지 못한다는 원성이 쏟아져 현지 당국이 사과하기도 했다.
 
자유아시아방송 캡처자유아시아방송 캡처
이런 가운데 신장 자치구의 주도 우루무치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4일부터 모든 주민의 외지 이동을 금지하고, 열차와 시외버스·전세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우루무치는 지난 8월 10일에도 주민 외출 등을 금지하는 도시 봉쇄 조처를 내렸다가 같은 달 23일 일부 저위험 지역 주민의 외출을 허용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일상이 완전히 회복되지는 않았다.
 
중국에서는 엄격한 코로나19 방역이 주민들의 인권을 침해하는 것을 넘어 생명까지 앗아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지난달에는 구이저우성 성도 구이양에서 코로나 격리 시설로 향하던 버스가 한밤중에 고속도로에서 전복되면서 버스에 탔던 47명 가운데 2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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