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술핵' 주장한 체첸 수장, 10대 아들 3명 전투 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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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군사 훈련받아…이제 실전 경험할 때"
10대 전투 투입은 전쟁범죄…러, ICC 사법권 불인정
우크라 리만 탈환에 "전술핵" 촉구…러 "감정적 결정 안 돼"

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정부 수장. 연합뉴스람잔 카디로프 체첸 공화국 정부 수장. 연합뉴스
러시아의 전술핵 사용을 촉구한 체첸공화국의 친러 독재자 람잔 카디로프가 10대 아들 3명을 전쟁 최전선에 투입한다고 밝혔다. 15세 미만 어린이의 참전은 전쟁범죄 처벌 대상이다.
 
3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강력하게 지지하는 카디로프는 16세와 15세 14세인 3명의 아들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투입돼 러시아군과 함께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NS를 통해 "아버지는 아들에게 가족과 조국을 지키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아들들이 훨씬 어린 시절부터 군사 훈련받았고 이제 실전을 경험할 때가 됐다"고 설명했다.
 
카디로프는 아들들이 훈련장에서 다양한 무기를 발사하는 화려한 동영상도 함께 올렸다. 자기 아들을 우크라이나 군사 작전에 투입하지 않다고 비판한 사람들을 겨냥한 것이다.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체첸군은 최전방에서 전투에 집중하기보다 겉만 번지르르한 영상을 SNS에 올리기 바쁘다는 조롱을 받았다.
 
러시아는 18세 미만의 청소년을 전투에 직접 투입하는 것을 금지한 UN(국제연합) 조약에 서명한 국가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15세 미만을 참전시키는 것을 전쟁 범죄로 규정한다. 다만 러시아는 ICC의 사법권을 인정하지 않는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 연합뉴스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 연합뉴스
카디로프는 푸틴 대통령의 지명을 받아 2007년부터 러시아 남부 공화국을 통치했다. 앞서 10년 동안 독립을 위해 싸운 체첸은 이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기를 보냈다. 하지만 카디로프는 무자비한 통치와 인권 유린을 허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체첸군을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때부터 투입한 그는 최근 군사 작전에 차질이 생기자 러시아군의 리더십을 비판하고, 기본적인 보급품 부족을 한탄했다.
 
또 전술핵 사용 등 우크라이나에서 좀 더 과격한 수단을 써야 한다고 러시아에 요청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의 리만을 우크라이나군에게 뺏기자 내놓은 주장이다. 이에 대해 크렘린궁은 감정적으로 결정을 내려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리만에서 수복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우크라이나군이 지난 1일(현지시간) 리만에서 수복을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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