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이 서울 시내 곳곳에서 화재와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2일 서울역 인근 한 모텔에서는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20여 분 만에 꺼졌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일 오전 10시쯤 중구 중림동 한 모텔에서 불을 지른 30대 여성 A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자신이 머물던 3층짜리 모텔의 2층 한 객실에서 라이터로 불을 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객실 하나가 전부 불에 탔다.
경찰 관계자는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차량이 편의점으로 돌진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20분쯤 강북구 번동 한 편의점으로 50대 남성 B씨가 몰던 SUV 차량이 돌진했다고 밝혔다.
이 사고로 유리창이 부서지는 등 편의점이 크게 파손되고, B씨와 편의점 직원 등 총 3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으며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날에도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한 명이 다쳤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4시 20분쯤 강남구 논현동 한 3층짜리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30여 분 만에 꺼졌다고 밝혔다.
이 불로 주민 1명이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흡입해 병원으로 이송됐고, 주택 일부가 불에 타 소방당국 추산 4천3백여만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주택 안에서 충전 중이던 전동 마사지 건의 리튬 배터리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