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망양정에서 열린 동서트레일 착수식. 울진군 제공경북 울진과 충남 태안을 잇는 길이 849km의 '동서트레일 조성 사업'이 첫 삽을 떴다.
경상북도와 울진군은 28일 망양정에서 동서트레일 착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동서트레일'은 울진 금강소나무숲과 태안 안면도 소나무림까지 849km를 연결하는 숲길이다.
충청권 내포 문화숲과 속리산 둘레길, 경북권 낙동 정맥트레일 등 5개 시·도와 21개 시·군, 78개 읍·면, 239개 마을을 횡단한다.
국비 43억원, 지방비 561억원 등 604억원을 투입해 거점마을 90곳과 야영장 44곳을 설치해 명품숲길을 만들 방침이다.
동서트레일 중 경북 구간은 전체의 32%에 이르는 275km로, 울진과 봉화, 영주, 예천, 상주, 문경 등 6개 시·군을 경유한다.
주요 자원으로는 울진 금광소나무숲길과 봉화 물야저수지, 영주 국립산림치유원, 예천 삼각주막, 상주 작약산, 문경 가은 에코랄라 등이 있다.
동서트레일 시범구간인 망양정~수곡리~하원리 16.7km노선은 지난 3월 대형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위해 우리금융그룹이 출연한 ESG기금 8억 원을 사용해 조성한다.
시범구간은 내년 4월 개통할 예정으로, 이후 하원리, 소광리, 전곡리를 잇는 울진군 통과노선 56km는 2026년까지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날 착수행사를 가진 망양정은 동서트레일 전체 구간의 시점으로 해가 뜨는 관동 8경의 으뜸으로 꼽힌다.
손병복 울진군수는"모든 국민에게 사랑받는 숲길이 되고, 이를 통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