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적자' 서울교통공사, 공사채 3494억 발행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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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에 상반기에도 5900억원어치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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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는 서울교통공사가 손실 보전을 위해 연내 3천억원대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27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서울교통공사는 시의회 교통위원회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공사채 발행 계획을 보고했다.

공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입 결손 보존을 위해 서울시와 행정안전부의 승인을 거쳐 연내 3494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이미 발행한 공사채의 기간 연장을 위해 3500억원 규모의 차환 발행도 추진한다. 차환은 기존 채권을 새로 발행한 채권으로 상환하는 것이다.

공사는 노후시설 개선을 위해 2018년 6월 발행한 공사채의 상환 기간이 돌아왔으나 갚을 여력이 없음에 따라 차환 발행을 통해 기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공사의 당기 순손실은 2019년 5865억원에서 2020년 1조1137억원으로 급증한 데 이어 작년에도 9644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했다.

올해 역시 1조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부채 규모도 해마다 늘어 작년 말 기준 6조682억원에 달했다.

공사는 그동안 자금난 해소를 위해 공사채를 발행해 왔는데 상반기 5900억원을 포함해 누적 발행액(잔액 기준)은 약 3조2천억원으로 2020년 1조4380억원에서 갑절 이상 늘어났다.

공사는 재정난 개선을 위해 지하철 역명 판매와 공유 오피스 운영 등 수익구조 다각화를 추진 중이지만 적자를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서울 지하철 요금은 2015년 이래 8년 동안 동결됐고 정부는 여전히 교통공사 적자의 주원인으로 꼽히는 노약자 무임수송 지원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하철 요금 인상은 당장 서민층의 경제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어 당분간은 공사와 시가 적자를 부담하는 방향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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