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와 '곽상도에 줄 50억' 논의했다더니…유동규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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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곽상도 전 의원 아들 퇴직금 공판
7일 공판서는 김만배와 50억 퇴직금 논의했다더니, 진술 번복
檢 "왜 진술 바뀐 거냐"…유동규 "기억 안 난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곽상도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줄 방법을 논의한 것이 아니라는 법정 진술을 내놨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7일 공판에서 "김만배씨와 곽상도 전 의원에게 50억원을 건넬 방법을 의논했다"는 취지로 증언해, 진술을 번복했다는 검찰의 질타가 이어졌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는 10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의원과 김만배씨, 남욱 변호사의 공판을 진행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만배씨 측 변호인은 이날 공판에서 정영학 회계사가 지난 2020년 10월 30일 한 노래방에서 녹음한 김씨와 유 전 본부장 사이 대화 내용에 대해 질문했다. 변호인은 김씨와 유 전 본부장, 정 회계사가 노래방에서 곽 전 의원의 아들에게 줄 퇴직금을 논의하는 내용의 녹취록을 다시 재생했다. 그러면서 "정 회계사가 이 문제에 당황해하는 것처럼 보여 증인이 김만배 피고인에게 맞장구 치는 차원에서 대화에 끼어든 것 같다"고 물었다. 이에 유 전 본부장은 "맞다. 제가 후회하는 게 괜히 끼어들어서"라며 "녹음하는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지난 공판에서 나온 진술을 뒤집은 셈이다.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왼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왼쪽),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연합뉴스
검찰 측에서 유씨의 진술에 대해 "왜 지난번이랑 진술이 바뀌냐"고 따져묻자, 유씨는 "진술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며 "김만배가 회사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에 대해서 이야기 한 것이 아니다. 기억 난 대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재차 "노래방에서 김씨로부터 곽 전 의원에게 50억을 줘야 한다고 말했는데 왜 이번에는 (진술이) 바뀐 것인가"라고 물었지만, 유 전 본부장은 "기억이 안 난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곽 전 의원 아들 병채씨는 화천대유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4월 말 퇴직하면서 퇴직금으로 총 50억원을 받았다. 검찰은 이 50억원이 뇌물이었다고 보고 곽 전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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