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세대 아이콘에서 '세계의 아이콘' 된 이정재가 쓴 새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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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회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서 한국 최초·아시아 최초 남우주연상 수상
韓 제작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 역 맡아 세계적 배우로 발돋움
1993년 데뷔 후 '청춘의 아이콘' 수식어 얻어
'젊은 남자' '태양은 없다'로 시상식 휩쓸며 충무로 기대주 떠올라
드라마 '모래시계'로 시청자들까지 사로잡으며 말 그대로 '스타' 탄생
각본·제작·연출·주연 도맡은 감독 데뷔작 '헌트'로 칸영화제 초청
비(非)백인에게 높은 장벽 내세우던 에미상 넘으며 새로운 역사 써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 역으로 열연하며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제74회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 연합뉴스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성기훈 역으로 열연하며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제74회 에미상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이정재. 연합뉴스
1990년대 청춘스타의 대표 주자 중 한 명이었던 배우 이정재가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온 끝에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해 높디높은 미국 방송계 벽을 넘어섰다.
 
13일(한국 시간)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전례 없는 수상 결과가 나왔다. 바로 한국이 제작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감독 황동혁)의 주인공인 배우 이정재가 아시아 배우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것이다.
 
한국 국적의 배우가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연기해 거둔 전무후무한 결과에 전 세계 역시 "새 역사를 썼다"며 찬사를 보냈다. X세대 아이콘에서 세계의 아이콘이 된 이정재는 자신의 배우 인생 30년 인생이 만든 결과다.
 
영화 '젊은 남자' 속 배우 이정재. 다음 영화 제공영화 '젊은 남자' 속 배우 이정재. 다음 영화 제공

X세대 아이콘에서 충무로 대표 배우로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이듬해 배창호 감독의 영화 '젊은 남자'로 스크린에 데뷔하며 충무로에 입성했다.
 
이정재는 '젊은 남자'에서 스타가 되기 위해 질주하는 모델 지망생 이한 역을 맡아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이후 제33회 대종상영화제 신인남자배우상(1995), 제31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연기상(1995), 제16회 청룡영화상 신인남우상(1995), 제15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신인연기상(1995) 등 주요 시상식 4개를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이후 스크린에 이어 드라마 '모래시계'(1995)에서 고현정이 연기한 윤혜린의 보디가드 백재희 역으로 나와 사랑하는 여인의 품에서 죽음을 맞으며 많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기도 했다. '모래시계'를 통해 이정재는 대중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으며 인지도를 높였고, 특히 여성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영화 '태양은 없다'의 주인공 정우성과 이정재. 다음 영화 제공영화 '태양은 없다'의 주인공 정우성과 이정재. 다음 영화 제공이후 정우성과 함께하며 레전드로 꼽히는 영화 '태양은 없다'(1999)를 통해 '청춘의 표상'이란 수식어 외에도 최민식, 한석규 등 당대 내로라하는 배우들을 제치고 청룡영화제 최연소 남우주연상이란 기록을 세웠다.
 
이후 이정재는 '시월애' '순애보' '오! 브라더스' '하녀' '도둑들' '신세계' '관상' '암살' '신과 함께' 시리즈, '사바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영화 '헌트' 2차 포스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영화 '헌트' 2차 포스터.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제공 

배우 넘어 감독으로도 대성공…데뷔작 '헌트'로 칸 홀린 이정재

 
배우로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던 이정재는 익숙하면서도 낯선 연출에 도전했고, 감독 데뷔작 '헌트'(2022)를 통해 연출자로서의 역량도 입증했다.
 
각본, 제작, 연출, 주연까지 도맡은 '헌트'를 통해 이정재는 감독으로서 칸 레드카펫을 밟았다.
 
'헌트'는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 공식 초청받으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월드 프리미어로 첫선을 보인 '헌트'는 7분간의 기립박수를 받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고, 미국 매체 데드라인은 "이정재는 물론 한국 영화계에서 30년 동안 스타였지만 최근에는 '오징어 게임'으로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흥미진진하고 빠른 호흡의 상업 스릴러 영화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호평했다.
 
칸을 시작으로 '헌트'는 토론토 국제 영화제와 판타스틱 페스트 2022 등 해외 유수 영화제의 초청을 받으며 이정재는 '감독'으로서도 충무로의 '기대주'가 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스틸컷.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으로 터닝 포인트 맞은 이정재, 세계적인 배우로 우뚝

 
데드라인이 이야기한 것처럼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스타였던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차원'에서 세계적인 스타로 우뚝 섰다.
 
456억 원의 상금을 차지하기 위해 목숨을 건 게임에 도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오징어 게임'에서 이정재는 주인공 성기훈 역을 맡아 30년 내공을 선보였고, 언어의 장벽을 넘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정재는 회사에서 구조조정된 후 인생이 바닥을 치고 있을 때 우승상금 456억 원을 준다는 말에 끌려 비밀스러운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 성기훈이라는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고, 그 결과 미국 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하나씩 품에 안으며 새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이자 한국 드라마 최초로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연합뉴스12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74th Primetime Emmy Awards) 시상식에서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이자 한국 드라마 최초로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배우 이정재가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연합뉴스미국배우조합상(SAG),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 인디펜던트 스피릿 어워즈,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에서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그리고 미국에서 '방송계 오스카'로 불리며 비(非)영어권 드라마와 아시아계 배우들에게 좌절을 안겼던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에서 전무후무한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정재는 드라마 시리즈 부문에서 한국 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배우 최초로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으며 세계적인 배우로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오징어 게임'과 이정재가 에미상의 역사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배우로서의 삶의 터닝 포인트가 된 '오징어 게임'을 통해 새로운 역사의 주인공이 된 배우 이정재는 이미 또 다른 역사의 시작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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