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새벽 강원 속초시에서 노후 상수도관 파열로 단수 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다. 속초시 제공13일 새벽 노후 상수도관 파열로 단수 사태가 발생해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던 강원 속초지역에 낮부터 정상급수가 재개됐다.
속초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부터 단수가 발생했던 대부분 지역에 급수가 정상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수도관 파열 지점으로 확인된 조양동 인근 일부 건물 5개 동은 복구작업으로 여전히 단수가 이어지고 있다.
관계당국은 해당 지역 500㎜ 규모의 상수도관이 노후로 인해 파열된 것으로 보고 긴급복구에 나서는 한편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이날 새벽 시스템 관측을 통해 상수도 유출량 급증 현상이 발견됐으며 오전 1시 53분쯤 상수도관 파열지점(조양동 성광교회 인근)이 파악됐다. 이 사고로 평소 유출량인 시간당 500톤의 12배 가량인 6000톤의 수돗물이 과다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시는 이날 오전 2시부터 정수장 정수지 밸브 조정으로 수돗물 유출량을 100%에서 30%로 조정하는 등 단수조치를 실시했다. 이후 이날 오전 10시쯤 상수도관 파열지점을 파악하고 사전에 확보해 놓은 6개 복구업체의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복구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파열된 상수도관 복구작업에 나선 속초시. 속초시 제공
하지만 속초시 대부분 지역에 이날 오전까지 단수가 이어지면서 명절 휴 첫 출근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일부 음식점은 영업을 할 수가 없어 임시 휴업에 들어가기도 했고, 학교 급식에도 차질이 생기면서 속초교육지원청은 각 학교에 학교장 재량으로 단축수업 또는 재량 휴업을 할 수 있도록 공문을 내렸다.
이에 유·초·중·고·특수학교 22곳 중 8곳이 오전만 수업을 진행하며, 3곳은 교직원만 출근하고 학생만 등교하지 않는 휴업을 조치했다. 나머지 11개교는 정상 수업을 진행했다.
속초시 관계자는 "상수도관 파열지점이 확인되면서 낮부터 대부분 지역에서 정상급수가 이뤄지고 있다"며 "외력에 의해 파열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여 노후화로 파열된 것으로 추정된다. 조속한 복구구작업과 함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