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터뷰]트라이비 "'이게 가능한가?' 하면서도 다 해낼 때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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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10개월 만에 세 번째 싱글 앨범 '레비오사'로 컴백
댄스홀 장르 타이틀곡 '키스'로 한껏 더 힙해진 모습 자랑
'청량아치'라는 콘셉트, 처음에는 난감했지만…
'생목 라이브', 거듭하다 보니 트라이비의 고유 콘텐츠 돼
방청과 함성 가능해진 첫 활동, "지금 데뷔한 느낌"

지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알엔터테인먼트에서 트라이비를 만났다.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지난 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티알엔터테인먼트에서 트라이비를 만났다.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완벽함을 상징하는 트라이앵글(TRI)과 존재(BE)를 합쳐 '완벽한 존재'를 지향하는 트라이비(TRI.BE)는 송선·진하·현빈·소은·켈리·지아·미레 7인으로 이루어진 신인 걸그룹이다. 지난해 2월 첫 번째 싱글 앨범 '트라이비 다 로카'(TRI.BE Da Loca)로 데뷔했다. 코로나19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던 시절이어서, 자신들의 존재를 세상에 처음으로 알리는 데뷔 쇼케이스도 온라인으로 치렀다.

올해 4월 모든 종류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된 이후, 가요계에도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 소수의 스태프와 관계자만이 있었던 음악방송 무대에 다시 방청객이 함께하기 시작했다. 또한 '전면 금지'되었던 함성과 떼창도 '자제 권고'로 사실상 허용됐다. 텅 빈 무대를 바라보는 것이 익숙했던 트라이비는, 팬들 트루(TRUE)를 직접 볼 수 있는 요즘 비로소 '데뷔했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고백했다.

날이 화창했던 9월의 첫날, CBS노컷뉴스는 서울 강남구 티알엔터테인먼트에서 트라이비를 만났다. 현재 건강 문제로 활동을 중단한 진하를 제외하고 송선·켈리·현빈·지아·소은·미레 6인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라이비는 지난달 9일 세 번째 싱글 앨범 '레비오사'(LEVIOSA)를 내고 타이틀곡 '키스'(KISS)로 한창 활동 중이다. '키스'는 유니크한 테마 라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댄스홀 장르 곡으로, 강렬한 드롭 파트와 중독성 강한 훅이 매력적이다. '자신감 있는 내 모습을 부러워만 하지 말고, 스스로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자'라는 메시지를 가사로 표현했다.

왼쪽부터 트라이비 미레, 소은.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부터 트라이비 미레, 소은.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팀의 리더이자 맏이인 송선은 "('키스')로 처음 대면 무대를 했다. 저희 트라이비는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 그룹이다 보니까, (무대를) 직접 본 팬분들과 대중분들이 '확실히 역시 직접 봐야 트라이비다' 이렇게 말씀 많이 해 주셨다. 그래서 멤버 각자 개성이 더 살아나는 무대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번 컴백 과정에서 트라이비는 여러 번의 고비를 겪었다. 멤버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되는가 하면, 컴백 쇼케이스를 앞둔 주에 큰비가 내려 쇼케이스 개최 여부가 불투명했다. 현빈은 "비가 많이 와서 무대가 잠길 수도 있어서 매니저님한테 '저희 무대 할 수 있는 거죠?' '기자님들도 오실 수 있는 거죠?'라고 여러 번 물었다"라고 말했다.

다행히 트라이비는 '레비오사' 컴백 쇼케이스를 사진기자들을 초청해 오프라인으로 무사히 마쳤다. 소은은 "와 주신 것만으로 너무 감사했다. 무대가 혹시 물에 잠길 수도 있으니 당연히 비대면이겠다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기자분들이 촬영해 주셨다. 관객이 있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관객석이 차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큰지 묻자, 송선은 "완전히 다르다. (저희는) 지금 데뷔한 것 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미레는 "저희가 무대 하면 열심히 응원법 따라 해 주시는데 (그 소리가) 생각보다 크더라. 그걸 들을 때마다 '우리가 아이돌이구나!' '행복한 사람이구나!'라고 느낀다. 예전 앨범까지는 스태프들만 있고 빈 무대에서만 방송했는데 (팬들이 있으니) 좀 더 힘을 받고,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트라이비 송선, 지아.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부터 트라이비 송선, 지아.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이번 활동에서 트라이비가 내세운 콘셉트는 '청량아치'다. 여름 컴백 가수들이 주로 내놓는 '청량함'에 악동 같은 느낌을 더해 '청량아치'라는 말을 만들어냈다. 외국인 멤버인 미레는 "'양아치'란 단어가 좋은 뜻은 아니라고 알고 있어서 '청량아치'란 말이 방송에 나가도 괜찮은지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설명을 듣다 보니 점점 이해가 되고, 저희 콘셉트랑 완전 찰떡인 단어라고 생각해서 지금은 그냥 자신 있게 말하고 다닌다"라고 웃었다. 소은은 "MC분들이 ('청량아치'에 관해) 질문을 자주 해 주시는데, 현빈 언니나 리더 송선 언니가 부가 설명을 잘해줘서 오해가 풀리곤 한다"라고 거들었다.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는 '악동다움'은 무대 의상에도 반영됐다. 교복을 기본으로 하되 트라이비만의 '힙함'을 강조했다. 현빈은 "(저희가) 예쁜 옷을 입어도 힙함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오는 게 있어서, 더 힙한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트라이비답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소은은 힙한 느낌을 살리기 위해 스타일링에 더 신경 쓰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원래 오늘 의상도 흰 민소매에 청바지였는데 스타일리스트분께 완전 큰 귀걸이를 하면 엄청 힙할 것 같지 않냐고 제안해서 추가했다"라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트라이비 켈리, 현빈.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왼쪽부터 트라이비 켈리, 현빈. 티알엔터테인먼트, 멜로우엔터테인먼트 제공트라이비는 신곡 '키스' 발매 후 각종 음악방송을 누비는 중이다. 또한 자체 제작 콘텐츠로도 대중과 시청자를 찾고 있다. 이들의 자체 제작 콘텐츠 중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은 바로 '생목 라이브'다. 데뷔곡인 '둠둠타'(DOOM DOOM TA)를 시작으로 '러버덤'(RUB-A-DUM) '우주로'(WOULD YOU RUN)와 최신곡 '키스'까지, 멤버들은 편한 차림으로 강도 높은 안무를 소화하며 '생목 라이브'를 한다. 반주만 깔린 음원을 틀어두고 직접 노래하며 부른다는 점이 관전 포인트다.

트라이비의 실력에 관해 자랑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지아는 바로 '생목 라이브'라고 답했다. 송선은 "사실 저희도 궁금하다. 계속 생 MR을 트는 이유가…"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현빈은 "데뷔곡 '둠둠타' 때는 1년 준비했으니까 라이브를 편하게 했다. 그땐 오히려 립싱크하면 티가 났다. 그런데 '러버덤' '우주로' '키스'는 준비 기간이 짧았다. 그래도 멤버들이 '야, 우리 이거 밀고 나가자' 하고 악에 받쳐서 결국 되게끔 노력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퍼포먼스에 주력한 곡을 냈지만, 보컬적인 면에서도 여러 가지 시도를 해 보고 싶은 게 트라이비의 소망이다. 송선은 "퍼포먼스뿐만 아니라 보컬적인 면에서도 하고 싶은 게 많다. 지금은 아무래도 데뷔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아직 퍼포먼스적으로 좀 더 보여드리고 싶은 면이 많지만, 추후에 보컬적인 면에서 OST나 여러 시도를 할 것 같다. 팬분들도 생각보다 저희가 노래에 집중해서 부르는 곡을 되게 좋아해 주시더라. 나중에는 꼭 그런 장르로도 활동해 보고 싶다"라고 바랐다.

트라이비는 지난달 9일 세 번째 싱글 앨범 '레비오사'를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트라이비 공식 페이스북트라이비는 지난달 9일 세 번째 싱글 앨범 '레비오사'를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트라이비 공식 페이스북다채로운 유닛 곡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의견도 나왔다. 소은, 미레와 '-18'(마이너스 18)이란 곡을 불렀던 현빈은 "그때 유닛 말고도 (앞으로) 다르게 섞어서 노래를 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제안했다. 미레는 "아직 잘 배우진 못했지만 피디님께 작사, 작곡을 배워서 멤버들끼리 팬 송이라든지 노래를 만들어서 언젠가 공개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말했다.

사실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은 쉴 틈 없이 바쁜 일정 아래 컴백을 준비한다. 새 앨범 활동을 하면서 다음 앨범 작업을 병행하는 것은 부지기수다. 송선은 "정말 빡빡한 일정 속에서 준비한다. 스케줄을 들으면 '이게 가능한가?' 하는 말이 바로 나오는데, (저희가) 생각보다 건강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할 수 있을까?' '이게 가능한가?' 하면서도 다 해내는 걸 보면 저희도 신난다. 사실 모든 아티스트분들이 다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빈은 "가만히 있을 때 더 아픈 느낌이랄까. 스케줄이 많을 땐 대여섯 개씩 있는데 멤버들이 다 밝다 보니 오히려 그때 더 힘을 받는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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