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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힌남노'에 엘시티 빌딩풍 초속 62.4m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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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권순철 교수팀, 2년 전 해운대 빌딩풍 관측 이후 가장 강한 바람
"빌딩풍이 신종 재난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점 확인한 것"

부산 해운대 초고층 빌딩 엘시티. 송호재 기자부산 해운대 초고층 빌딩 엘시티. 송호재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부산 해운대 초고층 건물인 엘시티 인근에서 초속 60m가 넘는 빌딩풍이 관측됐다.

8일 부산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과 권순철 교수 연구님에 따르면 태풍 힌남노가 접근한 지난 6일 새벽 엘시티 인근에서는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62.4m를 기록했다.

이는 2년 해운대지역 빌딩풍 측정을 시작한 이후 관측된 가장 강한 바람이라고 권 교수는 설명했다.

초고층 건물이 밀집한 마린시티에서도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47.2m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빌딩풍은 바람이 고층 건물에 부딪치거나 건물 사이를 지나면서 더욱 강해지는 현상을 말한다.

지난 2020년부터 진행한 해운대구 등 관계기관의 연구용역 과정에서 이 빌딩풍이 유입되는 바람의 2배 이상 강해질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나오는 등 빌딩풍이 '신종 재난'이 될 수 있다는 경고가 잇따른 바 있다.

권 교수는 이같은 예측이 객관적으로 확인되면서, 빌딩풍이 막대한 피해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특히 기후변화로 인해 예상치 못한 수준의 자연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그 피해는 고스란이 상인 등 시민들에게 돌아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권순철 교수는 "이번 관측을 통해 빌딩풍이 신종 재난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지만, 그에 대한 인식이나 대비는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며 "빌딩풍에 점차 심화할 경우 그 피해는 일반 시민들에게 돌아오는 만큼,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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