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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값 폭락에 태풍까지…추석 앞두고 애타는 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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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벼 쓰러짐·침수 등 농경지 태풍 피해 48.6㏊
쌀값 8월 20㎏ 기준 4만 2522원…전년比 1만원 이상 폭락
비료값 140% 폭등…자재비·농약 등도 10~30% 올라

태풍에 쓰러진 충북 청주시 오창읍 논벼. 최범규 기자태풍에 쓰러진 충북 청주시 오창읍 논벼. 최범규 기자
추석 명절을 앞두고 쌀값 폭락에 태풍까지 겹친 충북지역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농사를 지을수록 빚만 늘어가는 현실에 풍성한 한가위 명절은 그저 옛말이 됐다.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에서 2400평 가량 논 농사를 짓고 있는 이모씨.
 
이번 태풍에 쓰러진 벼만 어림잡아 800평으로, 한 해 농사를 망치고 말았다.
 
천정부지 치솟는 영농비까지 감당하며 애써 농사를 지었지만, 이제는 쓰러진 벼를 세우거나 처분할 비용 생각에 앞이 캄캄할 지경이다.
 
이씨는 "농자재값은 다 인상됐는데, 쌀값은 더 떨어질 것 같다"며 "태풍으로 수확량도 줄어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에서는 모두 48.6㏊의 농경지에서 벼 쓰러짐이나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연합뉴스
폭락을 계속하는 쌀값도 큰 걱정거리다.
 
지난달 산지쌀값은 20㎏ 기준 4만 2522원으로, 지난해보다 만 원 이상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전국 농협 쌀 창고에 쌓아둔 쌀만 40만t 이상 달하는 데다, 조만간 조생종 논벼 수확까지 이뤄지면 쌀값은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반해 영농비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보면 올해 1분기 비료값은 지난해보다 무려 149%나 폭등했다. 영농자재비와 농약 등의 비용 역시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30% 이상 크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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