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도시관리공단 사무실 입구.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제공전남 여수시 산하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이사장 공모에 정기명 시장 선거캠프 출신 측근 인사 3명과 외지인 1명 등 모두 4명이 지원했다.
공단 제1노조가 공무원 출신 이사장 선출에 반대하는 가운데 최종 선출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여수시도시관리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이 지난 2일까지 후임 이사장을 공모한 결과 김유화 전 여수시의원, 김양자 전 여수시 국장, 송병구 전 여수시 국장, 박영귀 전 전남개발공사 본부장 등 4명이 지원했다.
이사장 지원자 4명 중 3명은 정기명 시장 선거캠프 출신 핵심 인사다. 김유화 전 시의원은 여수시장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 송병구 전 여수시 국장은 인수위 자문위원을 지냈고, 김양자 전 여수시 국장은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다.
이런 가운데 여수시도시관리공단 제1노조인 도시관리노동조합이 퇴직공무원 출신 이사장 선출에 반대하고 나섰다.
노조 한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지금까지 관례적으로 이사장이나 비상임이사 대부분이 공무원이 자리를 보전하는 인사였다"면서 "책임 경영보다는 시의 눈치를 보는 경우가 많아 근로자들이나 시민들 입장에서 추진력 있는 경영이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공단 임원추천위원회는 이사장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7일 서류심사, 14일 면접심사를 통해 적격성 여부를 따져 2명을 여수시에 추천할 계획이다.
이후 정기명 시장이 2명 중 1명을 선택해 최종 임명하며, 임기는 임용일로부터 3년, 경영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후임 이사장은 여수시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장애인국민체육센터, 공영주차장, 수영장 등 관리·운영 대행사업 경영을 이끌어간다.
함께 공모한 정원이 4명인 비상임이사는 지원자가 2배수인 8명에 미치지 못해 재공모를 실시한다.
이에 앞서 공단은 지난달 여수시장 추천 2명, 여수시의회 추천 3명, 여수산단 이사회 추천 2명 등 모두 7명으로 임원추천위를 구성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 주철현(전남 여수갑) 의원 지역 사무국장 A씨가 임원추천위원장으로 추천위에 포함돼 논란이 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