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거 당시 영상 캡처. 포천경찰서 제공지적장애인을 감금해 폭행한 뒤 위조한 서류로 받은 대출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포천경찰서는 강도상해 혐의로 주범 A(46)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교도소나 사회에서 알게 된 A씨 등은 피해자를 협박해 대출받게 한 후 빼앗는 속칭 '작업 대출'을 벌이기로 공모한 후 역할을 분담했다.
일당인 B(34,여)씨는 2020년 10월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알게 된 지적 장애인 30대 남성 C씨를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B씨는 C씨에게 "잃어버린 아들 같다, 엄마라고 불러라"고 하는 등 호감을 갖게 해 대전의 한 모텔로 유인해 감금한 뒤 모바일 햇살론 3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해 가로챘다.
이들은 추가로 대출받기를 거부한 C씨를 인근 야산으로 끌고 가 둔기로 손가락을 내리쳐 전치 8주의 상해를 입히고 감금했다.
이들은 C씨에게 대출 관련 유령회사 정보를 외우게 한 뒤 위조된 서류를 작성하게 해 서울의 한 저축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1300만원을 빼앗았다.
C씨는 두려움에 신고도 하지 못했다가 지인의 도움으로 경찰의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A씨가 7년 동안 가명을 사용해 일당조차도 본명을 알지 못할 정도로 자신의 신분을 철저히 숨겨 인적 사항을 특정하는데 상당한 시일이 걸렸다.
경찰은 1년 8개월 동안 끈질긴 수사와 잠복 등으로 지난 6월 일당을 모두 검거했다.
A씨 등은 C씨에게 가로챈 1600만원을 나눠 가진 뒤 생활비와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씨가 공범에게도 가명을 사용하도록 한 점 등으로 미뤄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