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원도심을 중심으로 아파트나 오피스텔 전세사기 피해가 100건 넘게 접수되면서 26일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수사관 24명을 투입해 인천시 미추홀구 인근의 부동산 중개업소와 임대업자 주거지 등 10여곳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이날 확보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전세 계약서를 분석할 계획이다.
최근 인천 미추홀구 등 원도심을 중심으로 아파트와 오피스텔 전세사기 피해를 입었다는 고소가 100여건 넘게 접수됐다. 피해 액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고소인들은 전세 계약한 건물이 법원 경매에 넘어가면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공인중개사와 임대업자가 짜고 근저당권 설정 매물을 안전한 것처럼 속여 계약하게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소 사건이 다수 접수된 만큼 인천경찰청과 일선 경찰서가 함께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전세 사기를 당했다는 고소 사건이 계속 접수돼서 일선뿐 아니라 광역수사대 차원에서 수사를 이어갈 것"이라며 "확보한 자료를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