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스승 최성원을 꺾고 첫 월드컵 출전에서 본선에 진출한 김민석. 파이브앤식스4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당구 3쿠션 월드컵에서 김민석이 스승이자 한국 선수 유일의 세계선수권 우승자인 최성원(부산시체육회)을 누르고 본선에 올랐다.
김민석은 25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최종 예선 라운드에서 최성원을 제쳤다. 22이닝 만에 40 대 36 승리를 거뒀다.
첫 월드컵 출전에서 본선에 진출했다. 김민석은 국내 선수 선발전을 거쳐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고 예선 1라운드부터 7승 1무의 엄청난 기세로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대회 예선 1라운드부터 출전해 본선에 오른 선수는 김민석이 유일하다.
김민석은 최종 예선에서 최성원, 김경백(화성)과 A조에 편성됐다. 김민석은 먼저 김경백과 125분여의 접전 끝에 40 대 32(53이닝)로 이겼다. 최성원 역시 김경백을 눌러 사제 간에 1장의 본선행 티켓을 놓고 피할 수 없는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출발은 스승이 좋았다. 최성원은 첫 이닝 5득점 등 전반을 20 대 17로 앞선 채 마쳤다. 그러나 제자의 뒷심이 더 강했다. 김민석은 후반 시작과 함께 6점을 몰아치며 23 대 20, 역전에 성공했다. 여세를 몰아 16이닝째 5점을 집중하며 33 대 35로 앞선 김민석은 22이닝째 3점을 보태 40점 고지에 먼저 올랐다.
스승도 포기하지 않았다. 후구인 최성원은 마지막 22이닝에서 11점을 내야 동점을 이룰 수 있었는데 행운의 샷까지 7점을 올리며 추격했다. 그러나 회심의 3뱅크 샷이 빗나가며 제자의 본선행을 축하해줘야 했다. 최성원은 2014년 서울에서 열린 '제67회 세계3쿠션당구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경기 후 김민석은 "본선에 출전하는 선수 중 나보다 못 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는 것 같다"고 겸손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는 경기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5일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최종 예선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김준태. 파이브앤식스최종 예선 라운드 전체 1위에는 김준태(경북체육회)가 올랐다. 김준태는 첫 경기 18이닝, 2경기 21이닝에 40점을 만들며 이닝 평균 2.051점으로 전체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이밖에 이충복(시흥시체육회), 최완영(전북), 손준혁(상동고부설방통고), 안지훈(대전), 조명우(실크로드시앤티), 차명종(안산시체육회), 황봉주(안산시체육회) 등이 본선에 올랐다. 최종 예선에 출전했던 국내 선수 12명 중 9명이 본선 진출을 이뤘다.
26일부터 열리는 본선은 32명이 4명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펼친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딕 야스퍼스(네덜란드), 다니엘 산체스(스페인), 마르코 자네티(이탈리아), 트란 퀴엣 치엔(베트남), 사메 시돔(이집트), 에디 멕스(벨기에), 타이푼 타스데미르(튀르키예), 제리미 뷰리(프랑스), 마틴 혼(독일), 토브욘 블롬달(스웨덴), 세미 사이기너(튀르키예), 무랏 나시 초클루(튀르키예), 김행직(전남), 허정한(경남) 등은 세계 톱 랭커 14명은 시드를 받아 본선에 직행했다. 여기에 최종 예선 통과자 15명, 와일드 카드 마르티네즈 루이스(콜롬비아), 서창훈(시흥시체육회), 김동룡(서울) 등 총 32명이 자웅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스카이 스포츠와 GOLF & PBA 채널을 통해 주요 경기가 생중계된다. 파이브 앤 식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는 전 경기가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