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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화물연대 조합원 14명 추가 손배소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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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사 통해 극성 불법 행위자 14명 특정…기존 11명에서 25명으로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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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임료 인상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에 대해 하이트진로 본사가 손해배상 청구 대상을 대폭 늘린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하이트진로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7억 7천만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25명에게 청구했다.

손배소 대상은 기존 11명에서 14명이 추가되면서 두 배 가량 늘었다. 다만 피해 액수는 27억으로 동일하다.

하이트진로측은 "불법시위가 장기화되면서 손해액이 5억 7천만원에서 약 27억 7천만원으로 늘어났다"며 "경찰 조사를 통해 극성 불법행위자 14명의 인적사항을 추가로 확보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기존 소송의 피고에 14명을 추가할 수 없어 같은 손해내용을 신규 14명에게도 청구하는 별도의 소를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24일 오전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점거를 해제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이 서울 강남구 본사 건물을 나와 다른 조합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24일 오전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점거를 해제한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조합원이 서울 강남구 본사 건물을 나와 다른 조합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시민단체와 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시민단체는 손잡고 "하이트진로가 청구한 손배청구는 두 건에 2억원 가량의 부동산 가압류와 차량 가압류도 한 건이 확인됐다"며 "소장과 가압류 결정문 등이 집으로 송달됨에 따라 해당 노동자들의 고통이 가족들에게까지 전가될 것이 심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날 하이트진로가 노조와 교섭을 시작한 사실을 지적하며 "하이트진로 파업의 본질은 안전운임과 15년간 인상없는 운임료"라며 "하이트진로는 손배소송을 즉각 멈추고 화물노동자들과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화물연대 하이트진로지부는 전날 오전 10시 하이트진로 본사 로비 농성을 해제하고 같은날 오전 11시 노조와 수양물류, 하이트진로측이 참가하는 18차 협상을 진행했다.

이날 협상에는 수양물류 대표이사가 직접 교섭 당사자로 참가했으며,  하이트진로측에서는 본사 물류 팀장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해고된 12명에 대한 전원복직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수양물류측은 전원 복직은 안 된다는 기존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나 12명 중 5명만 재계약을 진행하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전원 복직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수양물류측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가 손배소 대상을 두 배로 늘리면서 앞으로 진행될 교섭에서는 손배소가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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