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의 한 보육원에서 자립한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대학 새내기가 보육원의 자립지원 대상이었지만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시 광산구 한 대학교 1학년 A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지난 21일.
오랜 기간 보육원 등 사회복지시설에서 지내던 A씨는 지난 6월 말 보육원을 나와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해당 보육원은 자립지원 대상자였던 A씨에게 2주일에 한번 정도 보육원을 방문해 교류할 것을 제안했다.
하지만 A씨는 두 번 정도만 보육원을 방문하고 그 이후로는 보육원 측의 연락을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육시설 관계자는 "시설에서 나간 이후 연락이 잘 안 되는 경우가 있었고 시설에 자주 방문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아동복지법에는 보육원에서 자립하는 아이들을 위해 5년 동안은 사후 관리를 해야한다고만 나와 있을 뿐 구체적인 관리 방안은 명시돼 있지 않다.
이 때문에 일부 보육시설에서는 한 달에 한두 번 자립 원생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만 확인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해당 원생이 보육원과의 연락을 희망하지 않는 경우 수개월 동안 연락이 닿지 않기도 한다.
이번 사건 이후 지방자치단체와 정부도 실태 파악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광주 북구청 이정민 아동복지과장은 "빠른 시일 내에 보육원생들을 대상으로 자살예방 교육과 함께 전문가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도 지난 23일 북구청에 직원을 파견해 제도적으로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A씨가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