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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윤리위, '수해 망언' 김성원 징계절차 개시···이준석은 논의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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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마친 후 차에 탑승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국민의힘 김성원 의원이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마친 후 차에 탑승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국민의힘 윤리위원회는 22일 최근 수해 현장에서의 실언으로 물의를 빚은 김성원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날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는 논의되지 않았지만, 추후 논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7시부터 약 3시간 동안 전체회의를 연 후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한 수해 복구 자원봉사 현장에서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당 안팎으로 비판이 일자 김 의원은 세 번에 걸쳐 사과하고 국회 예결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놨지만,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직권으로 윤리위에 회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양희 위원장은 "최근 수해복구 당시 김성원 의원 외에도 다수의 주요 당직자, 국회의원 및 자치단체장 등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들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드렸기에 앞으로 언행에 신중을 기할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준석 전 대표의 추가 징계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이준석 당원에 대한 신고건은 오늘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며 "(다른 안건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렸고 여러 사유로 오늘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언제 이 전 대표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두고 봐야 한다"며 추가 논의 가능성을 열어놨다.
 
앞서 윤리위는 지난 19일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원 누구든 본인의 정치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데 있어 당의 위신 훼손 등 당원으로서 품위유지를 위반하면 엄정하게 관련 사안을 심의할 것"이라고 입장문을 내며 연일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을 비판하는 언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추가 징계를 시사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2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중앙당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 앞서 기자들에게 "윤리위 입장문은 이준석 당원 등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었다"며 "당원 누구든 8월 19일 이후 본인의 정치적 입장 표명을 하는데 당헌당규 등을 위반하는 것에 신중하게 다룰 것이고 정치적 고려는 철저히 배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윤리위는 이날 김희국 의원과 권은희 의원에 대해서도 징계 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김희국 의원은 국고보조금 사업 선정 청탁을 대가로 '쪼개기 후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또 권은희 의원은 최근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당의 입장과 반대되는 발언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위 관계자는 "언론에 나가서 공개적으로 이상민 장관을 탄핵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당에 반대되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발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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