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 연합뉴스LG의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가 KBO 리그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LG는 1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SSG와 원정 경기에서 8 대 4로 이겼다. 3연승의 상승세를 달린 2위 LG는 1위 SSG와 격차를 7경기로 좁혔다.
타선이 SSG의 마운드를 압도했다. 안타 14개를 몰아쳤고 홈런 4개를 쏘아 올리며 8점을 뽑아냈다. SSG도 홈런 3개를 포함해 안타 11개를 터뜨리며 맞섰지만 4득점에 그쳤다.
가르시아가 KBO 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3 대 0으로 앞선 6회초 문성주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쳤다. 이어 6 대 1로 앞선 7회초 솔로 홈런을 추가했다. 5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우투양타인 가르시아는 이날 좌우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날렸다. 6회에는 우완 윌머 폰트를 만나 좌타석에 나섰고, 7회에는 우타석에서 좌완 김택형을 상대했다. 가르시아가 한 경기 좌우 타석에서 모두 홈런을 기록한 것은 KBO 리그 역대 11번째다.
선발로 나선 이민호는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8개를 맞았지만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9승(5패)째를 수확하며 데뷔 첫 10승을 눈앞에 뒀다.
총 투구수 101개 가운데 직구와 슬라이더가 나란히 42개로 가장 많았고, 직구 최고 구속은 150km를 찍었다. 슬라이더 9개, 투심 패스트볼 7개, 체인지업 1개 등을 고루 섞어 삼진 3개를 잡았다.
LG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 연합뉴스LG는 경기 초반부터 화력을 뿜어냈다. 총 3득점으로 일찌감치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채은성이 적시타를 치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오지환이 상대 선발 폰트의 2구째 시속 151km 직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0m짜리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오지환은 이 홈런으로 2016시즌(20홈런) 이후 6시즌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SSG는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1회말 선두 추신수가 2루타를 쳤고, 최지훈이 번트 안타로 무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정의 땅볼 때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추신수가 태그 아웃됐다. 한유섬과 전의산도 모두 뜬공으로 잡히며 득점에 실패했다.
이후 양 팀은 5회까지 득점 없이 팽팽하게 맞섰다. SSG는 3회와 4회 2사 2루 찬스를 잡았지만 3점 차 열세를 좁히지 못했다.
LG는 6회초 3점을 더 뽑아내며 달아났다. 선두 문성주가 폰트의 8구째 시속 136km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이어 가르시아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폰트에 일격을 날렸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적시타까지 더해 6 대 0으로 크게 앞서갔다.
SSG는 6회말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한유섬이 LG 선발 이민호의 7구째 시속 139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월 솔로포로 연결해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LG는 곧바로 7회초 가르시아의 연타석 홈런으로 SSG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두 번째 투수 김택형의 3구째 시속 146km 직구를 좌중간 담장 밖으로 날렸다. 스코어는 7 대 1.
그럼에도 SS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말 무사 1루에서 최정이 상대 두 번째 투수 최성훈의 4구째 시속 126km 슬라이더를 때려 비거리 120m짜리 좌월 투런 아치를 그렸다. SSG와 점수 차를 4점으로 좁혔다.
LG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 9회초 1사 2, 3루에서 김민성의 뜬공 때 3루 주자 문성주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추가했다. 이어 9회말 마무리 이정용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추신수에게 솔로포를 맞았지만, 후속 최지훈을 뜬공으로 처리하며 승리를 지켜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