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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성 국립묘지 안장, 시민단체.정치권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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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6-02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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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들, 유학성묘 이장 작업도 불사…전두환 전대통령, 정승화씨 묘에는 참배 안해

 


12.12 쿠데타 주역인 유학성씨가 대전 현충원 장군 묘역에 안장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묘지 이장 작업을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두환 前 대통령이 1일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유학성씨.

12.12 당시 국방부 군수 차관보였던 유 씨는 쿠데타 핵심인물로 대전 현충원 장군 1묘역에 안장돼 있다.

전 전대통령, ''007작전'' 현충원 빠져나간 이유와 무관치 않은듯

유학성씨는 항소심까지 반란모의 참여와 반란중요임무종사, 내란모의 참여 등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렇다면 이런 혐의를 받고 있던 유 씨가,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있었던 데 의문이 생긴다.

대법원은 지난 1997년 4월 17일 전 前 대통령을 포함한 15명의 쿠데타 세력에 대해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은 유 씨는 , 그러나 대법원 확정판결 2주전 사망해 대법원은 공소를 기각했다.

국방부는 "금고이상의 형을 받을 경우 안장이 제한되지만,공소기각은 형 확정 판결이 아닌 만큼, 법령상 안장을 막을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대법원의 공소기각 결정이 있기도 전인 97년 4월 7일 국립묘지에 안장할 것을 허가해줬다.

당장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묘 이장 작업을 적극 벌이겠다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대전시당 민병기 사무국장은 "유학성씨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총칼로 짓밟고 권력을 찬탈한 인물"이라며, 시민단체와 함께 국회 청원 등 다양한 묘 이장 작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두환 전 대통령, 정승화 전 육군참모총장 묘역 조화 없어 그냥 지나친듯


전두환 前 대통령이 1일 대전 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인물은 장창국(육군대장), 유학성(육군대장) 김상협 前 총리, 이규동(육군준장/전 前대통령 장인) 등이다.

이들 묘에는 ''제12대 대통령 전두환''이라는 조화가 놓여졌다.

눈길을 끄는 것은 정승화 前 육군참모총장 묘.

12.12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정승화 前 총장의 묘는 묘한 인연인지 몰라도 유학성씨의 묘와 한 라인에 배치돼 있다.

유 씨의 묘비가 2번이고 정 前 총장의 묘비가 13번이니, 전 前 대통령이 유 씨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정 前 총장의 묘비를 지나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정 前 총장의 묘에는 전 前 대통령 명의의 조화가 놓여 있지 않아 참배를 하지 않고 그냥 돌아선 것으로 추정된다.

현충일을 5일 앞두고 12.12 쿠데타 세력을 참배한 전 前 대통령.

007 작전을 방불케하며 현충원을 빠져나간 이유가 정 前 총장의 묘를 그냥 지나친 것과도 ''상관관계가 있지 않나''라는 추측이 생긴다.

CBS 대전방송 정세영기자 lotra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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