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경남지부 제공전국금속노동조합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가 대우조선해양 하청업체 노조파업과 관련해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18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우조선 51일 파업 투쟁 합의사항인 폐업 하청업체 조합원이 고용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조선하청지회는 "고용보장 문제를 두고 노사는 마지막까지 진통을 겪었고 노조는 파국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노사합의의 결단을 내렸다"며 "비록 합의 문구는 '최대한 노력한다'는 불확실한 것이었지만 그 실제 내용은 폐업 관련 4개 업체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한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조선하청지회는 "51일 파업투쟁이 끝나고 이제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고용보장 합의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아직 2개 업체 42명 조합원이 길거리에 내쫓겨 있다"면서 "합의 과정에 함께한 원청 대우조선과 하청업체 교섭대표는 고용보장 합의 취지와 내용을 부정하지 않지만 이런저런 현실적 이유를 들어 고용보장 문제 해결을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하청지회는 그러면서 "이에 파업투쟁에 함께한 조합원들을 더 이상 길거리에 내버려 둘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김형수 지회장이 오늘부터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하고 19일에는 강인석 부지회장이 대우조선해양 사내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조선하청지회는 "폐업 업체 조합원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한 합의는 하루빨리 이행되어야 한다"며 "우리는 대우조선 하청노동자 파업투쟁에 보내 준 사회적 관심과 연대에 이 자리를 빌어 깊이 감사하며 길거리로 내쫓긴 하청노동자의 고용보장을 위해 그 관심과 연대를 좀 더 지속해 줄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