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대구시가 구미시와의 취수원 이전 협정 파기에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오후 구미시장에게 파이널 디시젼을 통보하고 구미시와의 13년에 걸친 물분쟁을 종료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협약서가 발효되면 즉시 제공하기로 했던 현금 100억원은 오늘부로 집행취소 하고 연말 채무변제에 사용 하기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더이상 250만 대구시민이 구미시장 한사람에게 농락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더이상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은전만 기대 하면서 상생, 협력 운운 하는 것은 우리를 더욱 더 비굴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더이상 상수원을 구미지역에 매달려 애원하지 않고 안동시와 안동댐 물 사용에 관한 협력절차와 상생 절차를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환경부, 수자원공사와의 협력절차도 시작하겠다"며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잘라 버리듯이 대구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정치적, 정책적 수단을 동원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시장의 공개 언급에 따라, 대구시는 지난 4월 체결한 구미 해평 취수장 공동이용 관련 협약 파기 절차에도 나섰다.
대구시는 협약에 참여한 구미시, 경북도, 수자원공사, 환경부, 국무조정실 등에 협약 파기 의사를 담은 공문을 조만간 발송할 예정이다.
한편, 사업의 주무 부서인 환경부는 대구시의 입장이 공식 접수되는대로 협약서에 명시된 대로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협정 파기 절차에 나설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