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치기 후 레드카드를 받는 다윈 누녜스, 넘어져있는 요아킴 안데르센. 연합뉴스다윈 누녜스(리버풀)의 박치기 피해자였던 요아킴 안데르센(크리스털 팰리스)이 SNS를 통한 살해 협박 메시지에 떨고 있다.
안데르센은 1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어젯밤 300~400개의 메시지를 받았다. 비난과 살해 협박 메시지였다. 한 팀(리버풀)을 응원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다른 팀에 대한 존중심을 가지고 온라인에서의 비난 행위를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데르센은 메시지의 일부를 공개했다. 비난 수준을 넘어 안데르센, 그리고 가족을 향한 살해 협박 메시지도 있었다.
안데르센은 15일 리버풀과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에서 누녜스와 신경전을 펼쳤다. 누녜스는 안데르센에게 박치기를 한 뒤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결국 리버풀은 개막 후 2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이에 리버풀 팬들이 안데르센에게 협박 메시지를 보냈다.
안데르센은 "인스타그램이나 프리미어리그 측에서 대응에 나서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크리스털 팰리스는 안데르센 보호에 나섰다. 협박 메시지를 보낸 사람들을 경찰에 신고했다. BBC에 따르면 한 가해자는 "술에 취해서 그랬다.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프리미어리그 역시 안데르센을 돕기 위해 구단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
한편 박치기 가해자 누녜스는 SNS를 통해 "내가 얼마나 추한 행동을 했는지 알고 있다. 이번 실수를 통해 배우도록 노력하겠다. 다시 이런 일은 없을 것이다. 모두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