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공룡 이동 속도는 얼마?…의성 만천리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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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군 지질명소, 국제 학술지에 게재

의성군 제공의성군 제공
의성 지질 명소인 제오리 공룡발자국과 만천리 아기공룡 발자국에 대한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에 실려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의성군에 따르면 학술지 '역사 생물학(Historical Biology)'에 의성 공룡발자국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제오리 공룡발자국에서는 용각류(목 긴 초식공룡), 수각류(육식공룡), 두 발로 걷는 조각류(초식공룡) 발자국 등 총 384개의 공룡 발자국과 35개 보행렬이 확인됐다.

35개의 보행렬 중에서 용각류 보행렬이 19개로 54%를 차지했고 약 40%인 14개 보행렬은 중간 크기의 두 발로 걷는 조각류의 것으로 확인됐다.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은 모두 7개의 발자국 화석층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각류, 수각류, 두 발로 걷는 조각류와 네 발로 걷는 조각류 발자국 등 총 126개 발자국과 8개의 보행렬이 확인됐다.

특히 아기공룡 발자국으로 알려진 2개의 보행렬이 용각류 발자국이 아니라 네발로 걷는 조각류 발자국인 캐리리이크니움(Caririchnium)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아기공룡은 두 발로 걷다가 네발로 걸었는데, 이를 확인한 대목이 이번 연구에서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만천리에 살았던 아기 조각류 두 마리는 두 발로만 나란히 걸어가다가 속도를 줄이면서 네발로 걸어가는 모습으로 변한 양상을 관찰할 수 있다.

만천리에서 걸음 걸이에 변화를 보여주는 아기공룡들의 이동 속도는 1.12 m/s와 0.68 m/s로 계산됐다. 시속으로 전환하면 4.03 km/h와 2.45 km/h에 해당한다.

이번 학술 연구는 의성군의 의뢰를 통해 국제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김경수 교수(진주교육대), 이정현 교수(충남대), 정성혁 박사(테라픽스 대표), 임종덕 박사(국립문화재연구원), 하연철 대학원생(충남대), 조권래 연구원(진주교대 부설 한국지질유산연구소), 미국의 마틴 로클리 교수(콜로라도 대학교) 등이 참여했다.

연구 책임자인 김경수 교수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공룡 걸음 걸이 등을 규명할 수 있어서 큰 행운이었다"며 "국제적인 수준의 학술연구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의성군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한편 만천리 아기공룡발자국 지질명소 현장(금성면 만천리 산129-1)에 목재 데크와 보행 매트로가 최근 설치돼 안전하고 편리한 탐방이 가능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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