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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가을야구 위해 왔다" 돌아온 털보 에이스의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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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스트레일리. 고척=김조휘 기자취재진과 인터뷰 중인 스트레일리. 고척=김조휘 기자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른 댄 스트레일리(33·롯데)가 가을 야구를 향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스트레일리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복귀전을 치렀다. 5이닝 동안 안타 4개와 4사구 2개를 내주고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4 대 3 승리에 기여했다.
 
비록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복귀전 승리는 놓쳤지만 첫 등판에서 만족스러운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스트레일리는 경기 후 "전 세계를 돌아서 다시 한국으로 오기까지 쉽지 않았다"면서 "첫 경기를 5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랜만에 배터리 호흡을 맞춘 정보근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트레일리는 "제자리로 돌아온 기분이었다. 정보근이 나에 대해 모두 기억하고 있었다"면서 "마치 어제까지 호흡을 맞춘 것처럼 좋았다"고 말했다.
 
0 대 1로 뒤진 8회초 역전포를 터뜨린 신용수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스트레일리는 "벤치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나와서 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면서 "신용수의 홈런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복귀 후 첫 등판인 만큼 투구수는 81개로 제한했지만 스트레일리는 피칭을 더 이어가고 싶었다. 그는 "2주 동안 경기에 나선 적이 없었지만 6회에도 나가고 싶었다"면서도 "아무래도 첫 경기이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해서 피칭을 멈췄으면 좋겠다는 스태프의 판단에 따랐다"고 설명했다.
 
지난 5일 입국한 스트레일리는 아직 한국에 온 지 5일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현재 몸 상태에 대해 "아직 시차 적응이 덜 돼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고 있다"면서도 "지금 느낌은 좋다. 몸 상태는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20년 롯데에 입단한 스트레일리는 2시즌 동안 25승 16패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 지난해까지 에이스로 활약했다. 올 시즌 메이저 리그에 도전했지만 애리조나에서 14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9.82의 아쉬운 성적을 냈다.
 
그 사이 올 시즌 롯데의 외국인 투수로 영입된 글렌 스파크맨이 19경기 2승 4패 평균자책점 5.31로 부진했고, 지난달 31일 방출됐다. 대체 선수로 발탁된 스트레일리는 반 시즌 만에 롯데로 돌아왔다.
 
이날 KBO 리그 복귀전을 치른 스트레일리는 처음으로 관중 앞에서 공을 던졌다. 스트레일리가 KBO 리그에서 활약한 지난 2년간은 코로나19 때문에 대부분의 경기가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관중의 환호성은 스트레일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정말 좋았다. 관중들이 환호해 주시는 가운데 피칭을 한 것은 처음"이라며 "경기를 준비하기 위해 그라운드에 들어선 순간 팬들이 박수를 쳐 줘서 소름이 돋았다"고 말했다.
 
롯데는 간판 타자 이대호가 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8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스트레일리는 가을 야구를 향한 불씨를 살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기 전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이대호의 마지막 시즌이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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