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점검 긴급 당·정 협의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당정은 10일 수도권 집중 호우 피해를 지원하기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고 배수펌프 등 재해 대응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또 손해보험에 가입한 침수 피해 차량 차주는 신속하게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고, 피해 가계에 긴급생활안정자금과 대출 상환 유예 등의 추가 대책을 논의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수해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를 열고 총리실‧금융위원회‧기획재정부‧행정안전부 등 부처 관계자들과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박형수 원내 대변인은 당정협의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정은 지난 9일 수도권 지역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 피해를 신속하고 긴급한 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총력 대응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복구계획 수립 전이라도 기재부에서 긴급복구수요에 대해 지원하고, 요건에 맞는다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는 수해로 인한 침수차량 차주가 자기차량 손해보험을 가입한 경우 약관에 따라 신속하게 보상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또,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수해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선 만기 연장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당정은 대심도 배수시설을 수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강남 등 일부 지역에 신속히 설치해야 한다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박 대변인은 "대심도 배수시설은 오세훈 서울시장 때 추진해 양천구 신월 배수펌프가 완공됐는데, 이번 수해에서 양천구 지역은 별 피해가 없었다"며 "서울 지역 곳곳에 설치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전국적으로 배수 펌프를 점검하고, 정부와 지자체가 합동으로 점검TF를 만들어 추후 재해 상황에 대비할 방침이다. 기후변화와 재난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이용한 홍수 예보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국민의힘은 또 홍수로 주거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반지하 세입자들에 대한 주거 지원 대책을 확충할 것을 요청했다. 박 대변인은 "주거 취약지역 거주자를 대상으로 1300가구씩 임대주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고 확충할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클릭하거나 확대하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