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외교부 장관이 8일 오후 칭다오 자오둥 공항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다. 박 장관은 9일 중국 왕이 외교부장과 한중외교장관회담을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박진 외교부 장관은 9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에서 방중 첫 일정으로 교민·기업인 간담회를 갖고 한중 간 교류 확대 및 관계 발전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현지 방역 사정을 감안해 화상으로 진행된 이번 간담회에는 베이징과 산둥성 지역 한인회 회장 및 중국 진출 우리 기업 대표, 무역협회, 한국상회, 북경중소기업협회 등 주요 유관기관 대표들이 참석했다.
박 장관은 "재중국 교민과 기업인들의 노고와 기여가 있었기에 올해 30주년을 맞이한 한중관계가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비약적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양국관계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에 사의를 표했다.
재중 교민들과 기업인들은 박 장관의 방중을 환영하면서 한중간 인적‧문화적 교류의 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 간 우호 정서가 강화되기를 희망하고 이를 기초로 경제교류도 보다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재중국 교민 대표들은 민간 차원에서 한중간 우호 증진을 위해 진행 중인 여러 가지 활동을 소개한 뒤 항공편 확대와 산동성 카페리 여객운송 재개 등을 통해 양국 국민 간 보다 활발한 왕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인학교와 다문화가정 교육 지원 등에 대한 정부의 관심도 요청했다.
기업 대표들은 중국 내 엄격한 방역조치로 인해 현지 조업 활동 및 통관·물류 이동에 여러 고충이 있었지만 재외공관의 지원으로 개선돼가고 있는데 대해 사의를 밝혔다.
또 소재부품 교역 안정화와 문화콘텐츠 수출 활성화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화장품, 식품·의약품, 농·수산물 등의 중국 인허가 절차 지연으로 인한 애로사항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