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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지켜주고 있다" 베테랑 김강민 향한 김원형 감독의 '무한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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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베테랑 김강민. 연합뉴스SSG 베테랑 김강민. 연합뉴스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은 지난 2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시즌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서 팀이 4-5로 뒤진 9회초 공격 때 김강민 대타 카드를 놓고 끊임없이 고민했다.

키움은 9회초 왼손투수 이영준을 기용했다. 김원형 감독은 선두타자로 나선 6번 왼손타자 한유섬의 타석 때 김강민의 투입 여부를 고려했다. 교체 없이 밀어붙였는데 결과는 내야플라이였다.

다음 타자 라가레스가 좌전안타로 출루하면서 SSG에게도 희망이 생겼다. 김원형 감독은 9번 김성현 타석 때 무조건 김강민을 기용하겠다고 마음을 굳혔다. 베테랑 김강민의 장타력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공격이 9번 타순까지 연결되는 것이 관건이었다. 1사 1루 이재원 타석 때 김원형 감독은 속으로 "땅볼만 치지 마라"고 간절히 희망했다. 그런데 유격수 땅볼이 나왔다. 우려했던 병살 위기였다. 하지만 키움의 내야 실책이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김강민은 1사 1,2루에서 좌전안타를 때려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추신수가 동점 적시타를, 최지훈이 역전 적시타를 각각 때렸다. 최정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스코어를 7-5로 벌렸다. SSG는 2점 차 승리를 거뒀다.

김원형 감독은 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키움과 주중 3연전 둘째 날 경기를 앞두고 전날 9회초 상황을 언급하면서 김강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베테랑은 사령탑의 믿음에 100% 부응했다. 요즘 그런 날이 많았다.

김원형 감독은 "김강민이 전반기 때 다리를 다쳤다. 후반기를 위해 준비를 잘해달라, 후반기가 시작하면 원래 했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더니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했다"며 "그 말을 잘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에 간간이 나가는데도 홈런도 자주 치고, 경기마다 안타를 치고 있고 경기 내에서 너무나 잘해주고 있다. 또 덕아웃에서 선수들을 독려하는 그런 부분들이 선수들 사이에서 분위기를 잘 잡아주고 있어 팀이 잘 돌아간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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