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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와 맞붙는 안우진…키움 홍원기 감독 "상대가 누구더라도 밀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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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키움 히어로즈 안우진. 연합뉴스KBO 리그를 대표하는 신구 에이스의 맞대결이 3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펼쳐진다.

선두 SSG 랜더스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1.67)에 빛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9승1패)을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키움 히어로즈도 맞붙을 놓는다. 새로운 에이스로 떠오른 안우진(10승5패 평균자책점 2.41)을 등판시킨다.

키움은 지난달 31일 일요일 NC 다이노스와 경기가 비 때문에 취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여지가 있었다. 홍원기 감독은 순리대로 가기로 했고 그 결과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됐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안우진이 개막전부터 1선발 역할을 해줬고 상대 1선발과 맞붙어도 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우진이 선발로 나갈 때는 상대 투수가 누구더라도 밀리지 않고 승부를 할 수 있다는 계산이 있다"며 "상대 선발이 누구인지 그 부분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발이 순서대로 돌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우진은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달 2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올 시즌 가장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5⅔이닝 동안 8안타(1홈런) 4볼넷을 내주고 8실점을 기록해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 2일 SSG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1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회초 3실점 하며 5-7 역전패를 당했던 키움으로서는 4연패 탈출을 위해 에이스 안우진의 반등이 절실히 필요하다.

홍원기 감독은 8월 승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뒷문을 강화하기 위해 "가장 강한 투수"에게 9회를 맡기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하루 전 김태훈과 이영준을 더블 스토퍼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새로운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올 시즌 2승 27홀드 평균자책점 0.99를 기록 중인 셋업맨 김재웅을 당분간 마무리 투수로 중용할 방침이다.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 들어 9회에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금은 수치상으로 가장 좋은 투수가 마무리로 들어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오늘부터 김재웅이 마무리"라고 밝혔다.

김재웅은 현재 홀드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홍원기 감독은 그 부분도 감안해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며 "선수에게 팀 상황을 설명했고 개인 타이틀도 중요하지만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에 선수도 동감을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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