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싸이 '흠뻑쇼' 외주 스태프가 무대 구조물 철거 작업 중 추락사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네이션 제공가수 싸이의 콘서트 '흠뻑쇼' 무대 구조물 철거 작업을 하던 스태프가 추락사한 가운데, 싸이 측이 대책 마련과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은 지난달 31일 밤 공식입장을 내어 "애통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 7월 31일 오후 3시 50분경, 강원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외주 스태프가 안타까운 목숨을 잃었다. 고인은 몽골 국적의 20대 남성으로, 무대 구조물을 제작하는 A외주업체에 고용된 분이었다"라고 알렸다.
이어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또한 유족분들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피네이션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 흘리시는 스태프의 노력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이번 사고가 더욱 비통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피네이션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최선을 다해 돌보겠다. 또한 더 이상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 마련 및 재발 방지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라면서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라고 밝혔다.
많은 물을 사용하는 것이 트레이드마크인 싸이의 브랜드 공연 '흠뻑쇼'는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3년 만에 개최됐다. 공연 전 싸이가 예능 '라디오스타'에 나와 회당 식수 300톤가량을 쓰고 경기장 수도와 살수차까지 동원한다고 직접 언급하면서, 가뭄이 심각한 상황에 물을 낭비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물을 맞으면 마스크 착용이 사실상 무의미해지는 만큼 위생 논란도 벌어졌다. 질병관리청이 "물에 젖은 마스크는 세균 번식 등 위험이 높아서 마스크 교체 등 적정한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우려하자, 싸이 측은 KF94 마스크 3장과 방수 마스크 1장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흠뻑쇼'에 다녀온 후 코로나에 확진됐다는 후기가 온라인상에 이어졌다. 이에 지난달 30일 열린 강릉 공연에서 강릉시는 마스크 미착용자는 입장 금지 및 퇴장 조처하기로 했고, 주최 측은 방역 소독 게이트 12개를 설치하고 안면 체온측정기 12개를 비치해 관람객 발열 여부를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흠뻑쇼'는 지난달 9일 인천을 시작으로 서울, 수원, 강릉에서 열렸고, 8월 중 여수, 대구, 부산까지 총 7개 도시에서 10회 공연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