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연령별 가계대출 증가율.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제공광주지역 2-30대 청년들이 주택 구입을 위해 가계 대출을 늘리면서 금리 상승기를 맞아 가계 대출의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가 발표한 '광주광역시 주택시장 동향 및 리스크 점검' 자료에 따르면 광주의 주택가격은 제4상승기를 지나고 있으며 향후 주택가격은 상·하방 압력이 혼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자료는 주택가격 상승기를 4단계로 나눠 ▲제1상승기(2010년 9월~2012년 7월) ▲제2상승기(2014년 7월~2015년 2월) ▲제3상승기(2018년 1월~2019년 2월) ▲제4상승기(2020년 11월~2022년 6월)로 분류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 박지섭 과장과 노민재 조사역은 이 자료를 통해 2010년 이후 제4상승기에 접어든 광주가 장기적으로 주택 수요층이 감소하고 공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주 주택시장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 주택시장 관련 리스크로는 금리 상승에 따른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과 가계대출 건전성 악화, 주택시장의 급격한 조정 등의 리스크 존재 등이 손꼽혔다.
주택가격 상승기를 맞아 광주에서도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과 기타 대출 이자가 과거보다 큰 폭으로 증가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2020년 11월부터 시작된 제4상승기에 광주지역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이자 부담 증가액은 월 평균 81억 원으로, 과거 주택가격 상승기의 월 평균 30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낮은 2-30대 청년층이 주택매매를 위해 가계대출을 늘리면서 금리 상승에 따른 채무 불이행 리스크에 더 크게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 2-30대의 주택매매 거래 비중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2021년 2분기 이후 광주 2-30대의 비은행권 대출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2-30대 가계대출 증가율을 살펴보면 비은행권의 경우 2021년 2분기 11.6%, 3분기 17.3%, 4분기 11.2%, 2022년 1분기 17.2%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광주의 가계대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상승으로 가계대출 건전성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됐다.
역시 채무상황 부담이 큰 저소득층과 2-40대 대출자의 가계대출 건전성이 더 크게 악화될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함께 2025년 이후 광주에 대규모 주택 입주가 예정돼 있어 가격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는 등 주택시장이 급격하게 조정되면서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미분양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도 제시됐다.